미국 언론에서 우리의 예능 프로그램인 ‘러닝맨’을 연예인들이 출연해 재치와 운동신경을 발휘해 경쟁을 펼치는 차별화된 포맷이라며 대서특필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언론 특히 신문에서 중요한 사건을 크게 다루는 모습을 가르키는 대서특필의 본래 뜻은 ‘큰 글씨를 특별한 붓으로 쓴다’이다. 요즘 흔히 말하는 ‘헤드라인을 장식했다’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大 (큰 대)
· 어른이 정면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본떠서 아이의 대칭으로 뜻을 나타낸 것인데, 뒤에 ‘크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大(큰 대)는 성인이 서 있는 모습이고, 참고로 오른쪽의 立(설 립)은 땅 위에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성인이 애들보다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大가 ‘크다’는 의미로 전의되었다.
書 (글 서)
· 聿(붓 율)과 曰(가로 왈)의 합체자
· 말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붓(聿)으로 옮겨 쓴다는데서 ‘글’, ‘책’의 뜻이다.

聿(붓 율)은 손으로 털달린 자루인 붓을 잡고 있는 모양인데, 붓이 아니라 刻刀(각도)를 잡은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왜냐하면 초기의 필기 도구는 붓이 아니라 각도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曰(가로 왈)은 口(입 구)에 가로획을 더하여 입에서 ‘말’이 나오는 모습을 그렸다.
따라서 書(글 서)는 말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을 붓(聿)으로 옮겨 쓴다는 데서 ‘글’, ‘책’의 뜻이 되었다.
特 (특별할 특)
· 牛(소 우)와 寺(절 사)의 회의자
· 寺(절 사)는 본래 관청의 뜻으로 일반 집과는 다르듯이 牡牛(수소)는 크고 씩씩하다는 뜻에서 ‘특별하다’의 뜻이다

牛(소 우)는 소의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금문에 보이는 寺(절 사)는 위에 止(그칠 지)와 아래에 寸(마디 촌)이 합쳐진 모양이다. 寸(마디 촌)은 손목에 맥박이 뛰는 곳을 표시했지만, 뜻이 확대되어 ‘법도’의 뜻도 지닌다고 하였다. 합쳐서 해석을 하면 寺(절 사)는 일정한 법도에 따라서 일을 하는 곳인 ‘관청’을 의미하는데, 불교를 전하러 온 사람들이 묶었던 곳이 절이었기 때문에 불교의 절의 뜻으로도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特(특별할 특)은 왜 ‘특별하다’의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 옛날 관청寺에서는 중대한 일을 결정할 때 보통 것보다 크고 힘센 소牛를 바쳤는데, 그때의 특별한 소가 바로 特이 되는 것이다.
筆 (붓 필)
· 손으로 붓을 잡은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竹(대나무 죽)을 더하였다.
· 殷代 이후에 대나무가 황하 이북으로 이식되면서 붓대를 대나무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聿(붓 율) 위에 竹을 더하여 필을 만든 것이다.

竹(대나무 죽)은 대나무 잎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筆(붓 필)은 聿(붓 율)과 같이 사용이 되다가 소전체에 이르러 竹(대나무 죽)이 합쳐져서 지금의 모양이 되었다. 이유는 대나무를 사용하여 붓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筆(붓 필)의 字音(자음)은 어떻게 형성이 되었을까? ‘붓’은 우리의 고유말이다. 그리고 ‘붓’과 ‘필’은 전혀 다른 말인 것 같지만 고음으로 소급하면 동계어다.
筆의 반절음은 ‘鄙密切, 逼密切’ (비밀절, 핍밀절)로 우리말 ‘필’이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붓’은 筆의 자음이 ‘필’로 유입되기 전에 쓰여지던 말이다.
허신의 설문해자에 보면 붓을 ‘聿, 弗律, 弗, 筆’ 등과 같이 여러가지로 표기했다고 한다. 즉 외래어의 차음표기에 나오는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즉, 한자를 우리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것은 그 필기도구의 명칭까지도 면면히 쓰이고 있음으로써 증명되는 것이다. (진태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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