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을 만드는 이의 아들은 그 아버지가 굳은 뿔을 바로잡아 활 만드는 것을 보고, 버들가지를 구부려 키를 만드는 것을 배우며, 대장장이의 아들은 아버지가 쇠를 녹여 솥 때우는 것을 보고, 짐승 가죽을 기워 갖옷을 잘 짓는다고 해서 만들어진 箕裘之業(기구지업)은 조상 대대로 전승하여 오는 사업, 즉 가업을 일컫는 말이다.
箕 (키 기, 대로 기울 체)
· 竹(대나무 죽)과 其(그 기)의 합성어
· 其(그 기)는 본래 키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데, 뒤에 대명사 ‘그것’이라는 뜻으로 변하여 다시 箕(키 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其(그 기)의 갑골문을 보면 넓적하게 엮은 ‘키’의 모습이다. 그러다가 금문부터는 키를 두 손으로 잡고 까부는 모양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箕(키 기) 역시 ‘두 손으로 키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其(그 기)의 금문과 혼동이 되어서 竹(대나무 죽)을 더해 지금의 箕(키 기)가 된 것이다. 殷이나 周시대에는 버들 따위로 키를 만들다가 뒤에 대나무로 키를 만들게 되면서 竹(대나무 죽)이 더해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지방에 따라서 버들가지로 키를 만들고 있는 곳이 있다. 역사적 전통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한자음을 ‘기’로 읽으면서도 箕의 우리말이 ‘키’인 것으로 볼 때, 우리말의 ‘키’를 취음하여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裘 (갖옷 구)
· 衣(옷 의)와 求(구할 구)의 형성자
· 衣(옷 의)는 웃옷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다른 변으로 쓰일 때는 衤(옷의 변)의 형태로 쓰이고, 求(구할 구)는 가죽 옷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구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그래서 裘(가죽옷 구)를 다시 만들게 된 것이다.
求(구할 구)는 갑골문에서 상하지 않게 가죽을 잘 베껴낸 모습을 상형화 한 것으로, 짐승의 가죽을 구해 얻어야 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구하다’의 뜻으로 전의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공부했다.

그리고 갑골문에 보이는 衣(옷 의)는 사람의 목 부분을 앞 뒤로 감싸고 있는, 즉 ‘잘 여민 옷 깃’을 그린 모습으로 ‘上衣(상의)’를 뜻하고, 下衣(하의)는 길게 늘어뜨린 뜻을 지닌 常(늘 상)을 더해 裳(치마 상)을 만들게 되었다.
정리하면, 裘(가죽옷 구)는 짐승의 털가죽으로 안을 댄 갖옷이 되는 것이다.
之 (갈 지)
· 땅 위에 발을 그리어 ‘가다’의 뜻을 나타낸 글자다. 그러다가 나중에 조사 ‘~의’로 쓰이게 되었다.
業 (업 업)
· 본래 종이나 북을 매어다는 나무틀을 본뜬 것인데, 그 일을 직업으로 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業(업 업)은 종이 매달린 횡목을 얹어 놓기 위해 양쪽에 세운 윗부분에 걸침목이 있는 받침대의 모습을 따서 만든 글자다. 받침대 위의 횡목이 미끌어 떨어지지 않도록 윗부분에 일부러 걸침목을 세웠다는 점에서 ‘일을 하다’의 ‘일’이라는 의미에서 ‘업’까지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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