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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수사 昏定晨省으로 附和雷同했다 古韓契(고한글) 풀이

bindol 2019. 1. 3. 12:19

효사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의 가장 으뜸이 되는 덕목으로 중시되었다. 특히 禮記(예기)에 나오는 효행에 대한 표현으로 昏定晨省(혼정신성)이란 말이 있다.

 

(어두울 혼)(근본 저, 땅이름 저)(해 일)의 회의문자로, 해가 땅에 낮게 떠 있기 때문에 날이 어둡다, 저물다  의미를 갖는 것이다.

(정할 정)(집 면)(바를 정)의 형성자로, 집 안의 물건들을 바르게 정돈하기 위해 정해진 위치에 놓는다는 것에서 정하다의 의미가 나왔다.

(새벽 신)(해 일)(별 진)의 형성자로, 별과 해가 교차되는 시간, 새벽을 말한다.

(살필 성)(적을 소)(눈 목)의 회의자로, (적을 소)는 처음엔 새싹이 나오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인데 (눈 목)와 합쳐져 어린 생명을 정성껏 돌본다해서 살피다의 의미다.

 

정리하면, 昏定晨省(혼정신성)날이 저무는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가 잘 놓여 있는지를 보아드리고, 해가 뜨는 새벽에는 정성껏 살피 듯 밤새 안부를 여쭌다는 의미다. , 부모를 잘 섬기고 효성을 다함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이러한 昏定晨省(혼정신성)의 행태를 정치 검찰들이 정권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2013 11 15, 대한민국 검찰이 대화록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대통령 지시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삭제, 파쇄되어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되거나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되지 않고,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마을 사저로 유출된 사실도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e지원시스템에 있는 회의록 파일은 없애도록 하라. 회의록을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의 진술을 근거로 제시한 것이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들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노무현 전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조명균 전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반박을 하게 된다.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회의록 자체를 삭제하거나 기록원에 이양하지 말라고 지시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녹취록을 한 자, 한 자 다듬고, 정확성, 완성도가 높은 대화록을 정리하여 이지원에 올려두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었고, 검사 수사결과 18page에도 동일한 내용은 나온다.

 

지난 1월에 조명균 비서관이 부정확한 기억으로 삭제라는 표현을 하긴 했지만, 이후 조사부터는 그런 지시가 없었다고 일관적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가? 조명균 전 비서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대통령에 대한 昏定晨省(혼정신성)은 눈물겹다. 검찰 뿐만이 아니다. 지상파 3사도 이에 질세라 대통령께 검찰 못지 않은 昏定晨省(혼정신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명균 전 비서관의 기자회견을 아예 뉴스에서 다루지도 않거나, 다루더라도 오히려 조명균 전 비서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는 식의 사실 왜곡 뿐이다. 이들의 附和雷同(부화뇌동)에 분노를 참을 수 없지만, 60%에 가까운 박근혜 대통령, 40%가 넘는 새누리당 지지율에 절망감만 더해간다.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닳게 하는 2013년 우리의 현실이다.

 

각설하고, 한자나 풀며 마무리하자.

 

(붙을 부)(언덕 부)(줄 부)의 형성자다. (줄 부)주다는 뜻 이외에 (붙을 부)의 원래 뜻인 따라 붙다의 의미도 지닌다. 흙을 덧붙여서 쌓아둔 곳이 언덕이 듯이 붙다, 보태다의 의미가 된다.

(화할 화)(벼 화)(입 구)의 형성자다. 여기서 (벼 화)는 음으로만 사용이 되었고, 관악기를  입으로 부는 모양(입 구)로 변형된 글자로, 악기는 조화가 잘 되어야 좋은 소리가 나기 때문조화롭다, 화목하다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우레 뇌)(비 우)많다는 의미도 가진 (입 구)가 합쳐져, 천둥이 거듭되는 우레의 뜻이 되었다.

(한가지 동)의 해석은 분분한데, 대나무 토막의 위아래 구멍 크기가 같아서라는 의견도 있고, 여러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같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정리하면,  附和雷同(부화뇌동)우레 소리에 더하거나 부합하여 맞춰 함께한다는 뜻이 된다. 다시 말해서 자기 생각이나 주장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