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임금 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제수를 올려 놓은 제상의 모양을 본떴다고 한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위에서 내려오는 3개의 끈을 하나로 묶어내는, 즉 하나로 감싸는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갑골문에 대한 해석은 다르긴 하지만, 과거 제사장이 신께 제수를 바치는 의식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서 묶는 역할이기에 ‘모두를 하나로 묶는 임금이나 황제’로 이해하면 된다.

帝(임금 제)에 糸(실 사)를 추가하게 되면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를 더 강조해서 ‘맺다’, ‘체결하다’의 의미를 지닌 締(맺을 체)가 된다. 그래서 계약이나 조약 등을 맺는 것에 締結(체결)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신에게 올리는 제사라는 본래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서는 示(보일 시)를 추가하게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禘(제사 체)는 고대 제왕들이 지냈던 ‘큰 제사’그 자체를 의미한다.
이러한 제사 의식에서 사용하는 말은 어떠해야 할까? 당연히 미리 알아보고 잘 살펴서 진실과 이치에 맞는 말만을 해야한다. 그래서 諦(살필 체)는 ‘살피다’, ‘자세히 알다’, ‘진실’ 등을 훈으로 가진다. 諦念(체념)은 ‘아주 단념함’을, 要諦(요체)는 ‘중요한 점’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帝(임금 제)에 艸(풀 초)를 추가하게 되면 蒂(꼭지 체)가 된다. 帝(임금 제)가 제수를 올려 놓은 제상의 역할을 강조해서 꽃의 ‘꼭지’나 ‘꽃받침’의 의미로 사용한다. 瓜熟蒂落(과숙체락)이란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는 말인데, 때가 오면 무슨 일이든지 자연히 이루어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지막으로는 足(발 족)이 추가된 蹄(굽 제)다. 2010년 수 많은 국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했던 구제역 파동을 기억할 것이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사슴 등 발굽이 두개로 갈라진 동물들에게만 걸리는 급성 전염병으로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최대 55%에 달하는 공포의 바이러스다. 이 구제역의 한자 표기가 바로 口蹄疫(구제역) 다. 짐승의 발가락이 하나로 묶여 뭉쳐진 帝(임금 제) 짐승의 발굽을 표현한 글자가 蹄(굽 제)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蹄(굽 제)는 帝(임금 제)가 들어간 다른 글자들과 음이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帝, 締, 禘, 諦, 蒂, 蒂, 蹄
[출처] 모두를 하나로 묶는 임금, 帝|작성자 엔지니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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