鵬 : ‘붕새’는 하루에 구만 리를 날아간다는, 매우 큰 상상의 새를 말한다. 朋(벗 붕)은 원래 붕새의 날개를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붕새가 고상한 새이고, 또 떼 지어 다닌다고 해서 ‘친구’의 의미가 나왔다.
鵬(붕새 붕)과 風도 朋과 어원이 같다고 한다. 붕새의 날개에 鳥를 더해서 鵬을 만든 것이다.
대붕이라 불릴 정도로 커다란 붕새가 산위에 올라 앉는다면 아마도 산의 일부가 崩壞(붕괴)될 것이다. 그것을 표현한 글자가 崩(무너질 붕)이다.
이렇게 헐고 무너지는 것을 崩 막기 위해 실로 묶는 것이 繃帶(붕대)의 繃(묶을 붕)이다. 참고로 繃과 綳(묶을 붕), 䙖(묶을 붕) 모두 동자다
荑 : 夷(오랑캐 이)은 큰 大 활을 弓 잘 쏘는 동쪽 사람인 동이족을 말한다. 즉 우리의 조상인데, 우리 조상을 나타내는 글자의 훈을 ‘오랑캐’로 붙이다니….. 아직도 중화의 질서에 따른 사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안타까운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荑(벨 이, 띠 싹 제)는 비름과의 한해살이 풀인 ‘흰 비름’을 나타내는 데, 높이가 1m 정도로 높아서 베어야 한다. 그래서 ‘베다’, ‘깍다’의 의미로 확대되었다.
竪 : 臣(신하 신)은 머리를 숙인 채 위를 쳐다보는 눈을 상징한 글자로 ‘포로’, ‘하인’, ‘백성’, ‘신하’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에 又를 추가한 글자가 臤(어질 현, 굳을 간)이다. 머리를 숙인 채 손으로 땅을 짚고 있으니 마치 춤추는 모양 같기도 하고,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어진 신하의 모습으로 봐서 ‘어질다’의 의미도 있다. 賢(어질 현)도 어려운 사람을 재화로 구제하는 어진 신하를 생각하면 된다.
비틀 거리 듯 또는 춤을 추듯이 땅을 土 반복해서 밟게되면 그 땅은 단단히 굳어져서 堅(굳을 견), 堅固(견고)는 굳세고 단단함을 말한다.
여자가 손으로 땅을 짚으며 예쁘게 춤추고 있는 모습이 婜(화려할 간),
몸에 낮은 곳에 위치해서 체내에 생긴 불필요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을 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가 腎臟(신장)의 腎(콩팥 신),
엎드린 신하를 세우는 것은 立을 추가한 竪(세울 수), 竪立(수립)은 꼿꼿이 세우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竪는 豎(세울 수)의 약자다.
臂 : 辟(피할 피, 임금 벽, 비유할 비, 그칠 미)는 칼로 살점을 잘라내 듯 ‘가르다’의 뜻이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글자다. 그래서 ‘다스리다’, ‘임금’, ‘법’ 등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죽음을 피하기 위해서 ‘피하다’, ‘숨다’의 의미도 지닌다. 그래서 辟는 避(피할 피)와 동자다. 回避(회피) 하는 것만이 살아 남기 위한 不可避(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人 주로 피하는 곳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僻地(벽지)를 나타내는 僻(궁벽할 벽, 피할 피),
흙으로 土 만들어서 몸을 피할 수 있는 障壁(장벽)이나 담이다. 壁(벽 벽),
흙 대신 기와로 瓦(기와 와) 만든 것은 甓(벽돌 벽), 모두 몸을 피하기 위함이다.
무엇인가를 잘라내 듯 가를 때 사용하는 신체부위는 팔이다. 그래서 月이 추가된 글자가 臂(팔 비)이고 猿臂(원비)는 길고 힘이 있는 원숭이의 팔을 말한다.
開闢(개벽)의 闢(열 벽)은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것이다.
靑天霹靂(청천벽력)의 霹(벼락 벽)은 비와 함께 하늘에서 내리는 엄한 벌과 같은 것이고, 完璧(완벽)의 璧(구슬 벽)은 권위와 위엄이 있는 중요한 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