沆 : 亢(높을 항)은 頸脈(경맥)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데, 경맥은 목의 후두 옆에서 뛰는 맥을 말한다. 그래서 ‘목’, ‘목줄기’의 의미를 가지고, 또 사람의 신체에서는 높은 부위이기 때문에 ‘높다’의 의미도 지닌다.
또 하나의 설은 차꼬(죄수의 발에 채우던 형구)를 찬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죄수가 형벌을 견뎌내듯 ‘버티다’, ‘겨루다’, ‘필적하다’의 의미도 가진다.
차꼬
흙을 사람의 목까지 들어갈 수 있게 판 것이 坑道(갱도)의 坑(구덩이 갱),
물이 사람의 목까지 차오를만큼 넘친 것이 沆(넓을 항),
넓은 물을 沆(넓을 항) 건널 수 있게 하는 것이 航(배 항)이다.
人를 더하면 서로 겨루고 대항하는 사람이 되는데,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는 부부나 짝을 나타내는 伉(짝 항)가 된다.
手로 겨루고 대항하는 것은 抵抗(저항)의 抗(겨룰 항)이다.
耿 : 어두운 귓속을 耳 밝게 해주는 불 火, 즉 귀를 밝게 또는 깨달게 해주는 빛이 耿(빛 경)
穡 : 嗇(아낄 색)은 來와 㐭(곳집 름)의 합자였는데 이후 자형이 변한 것이다. 즉, 보리를 수확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아끼며 먹은 것에서 ‘아끼다’, ‘아껴 쓰다’의 뜻이 유래했다. 吝嗇(인색)은 체면을 돌아보지 않고 재물을 지나치게 아끼는 것을 말한다.
수확한 벼를 창고에 보관하는 것은 禾를 추가한 穡(거둘 색) , 고려의 학자 李穡(이색)의 이름으로 쓰였다.
보관하는 창고의 담을 흙으로 쌓으면 墻壁(장벽)의 墻(담 장),
보관하는 창고의 담을 나무로 쌓아도 牆外(장외)의 牆(담 장),
圾 : 及(미칠 급)은 앞지른 사람을 따라가서 손으로 又 붙잡는 모양이다. 그래서 ‘미치다’, ‘이르다’의 뜻을 가진다.
手를 추가해서 取扱(취급)에 사용되는 扱(미칠 급, 거둘 흡, 꽂을 삽)은 원래의 뜻인 ‘미치다’ 이외에 ‘다루다’, ‘취급하다’의 의미도 지닌다.
水를 추가해면 물을 긷기 위해서 이른 것이므로 汲(길을 급),
圾(위태할 급)은 넘어져서 땅에 土 닿아 이르렀으니 ‘위태하다’, ‘위태롭다’의 의미가 된다.
吸(마실 흡)은 입에 이르렀다는 것이니까, 입에 대고 ‘마시다’, ‘빨다’의 의미다. 또 숨 쉬는 것으로 해석하게 되면 ‘숨 들이쉬다’의 의미다. 呼吸(호흡)은 숨을 내쉬고 들이키는 것을 말한다.
級(등급 급)은 실이 이른다는 얘긴데, 실 끝에 실 끝을 잡아 매어 한단 한단 실을 이어나간다는 의미다. 이 매듭이 얼마나 꼼꼼이 되었느냐에 따라서 옷감의 ‘등급’이 결정되는 것이다. 階級(계급), 等級(등급) 등의 단어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