溢 : 益(더할 익, 넘칠 일)은 그릇 皿 위로 계속해서 물이 더해져 넘쳐 흐르고 있는 모습을 그린 글자다. 利益(이익)은 이로운 것이 더해지는 것이고, 收益(수익)은 거두어 들이는 것이 더해진 것이다.
益이 ‘더하다’의 의미로만 사용이 되자, 水를 더해서 만든 글자가 溢(넘칠 일)이다. 海溢(해일)은 바닷물이 크게 일어서 육지로 넘쳐 들어오는 일을 말한다.
언덕이 阜 더해지면 益 그만큼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은 협소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隘路(애로)의 隘(좁을 애, 막을 액),
실을 糸 더해서 益 목을 매는 것이 縊死(액사)의 縊(목맬 액)이다.
卍 : 부처의 가슴에 있는 길상의 표시가 바로 卍字(만자)의 卍(만자 만)이다. 한용운의 법호인 卍海(만해)에도 卍이 쓰인다. 참고로 반대 방향의 모양도 역시 卐(만자 만)이다.
擢 : 翟(꿩 적)은 날개 깃이 羽 다른 새들보다 길고 아름다운 새인 隹 ‘꿩’을 말한다.
햇빛에 日 꿩의 翟 아름다운 깃털이 빛나는 것이 曜(빛날 요), 曜日(요일)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글자다. 火를 더해도 燿(빛날 요, 녹일 삭),
濯(씻을 탁, 상앗대 도)은 꿩이 翟 물에 젖은 깃털을 날갯짓으로 털 듯이 빨래, 즉 洗濯(세탁)하는 것을 말한다.
手를 추가해서 아름다운 꿩의 깃털을 翟 뽑는 것을 나타낸 글자가 拔擢(발탁)의 擢(뽑을 탁)이다.
꿩처럼 翟 높이 뛰어오르는 것이 跳躍(도약)의 躍(뛸 약, 빨리 달릴 적)이다.
蝨 : 이목의 곤충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로 사람의 몸에 기생하면서 피를 빨아 먹는 이가 蝨(이 슬)다.
卂(빨리 날 신)과 虫의 합성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 이는 날개가 없다. 실제로 나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날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물어버리는 것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卂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俯 : 府(마을 부)는 사람이 손으로 주고 받아서 付(줄 부) 모인 것을 쌓은 ‘창고’나 ‘마을’, ‘관청’을 나타낸 글자다. 立法府(입법부), 司法府(사법부), 行政府(행정부)를 총칭하는 政府(정부)에도 府가 쓰인다.
몸의 장기가 月 창고처럼 모여서 쌓여 있는 곳이 五臟六腑(오장육부)의 腑(육부 부),
그리고 고기가 창고에 그냥 쌓여 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그래서 肉을 추가한 글자가 腐敗(부패)하다의 腐(썩을 부),
지금은 관청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지만, 과거엔 사람이 관청에 끌려가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는 허리를 숙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人이 추가된 글자가 俯(구부릴 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