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세상을 말하다] 端午 단오 중앙일보 입력 2012.06.25 00:20 음양으로 따지면 홀수인 기수(奇數)는 양(陽)이요, 짝수인 우수(偶數)는 음(陰)이다. 기수가 겹치면 생기(生氣)가 배가된다. 그래서 음력 3월 3일이나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은 모두 중요한 날로 여겨졌다. 그중에서도 5월 5일 단오(端午)는 1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때라 해서 큰 명절로 간주됐다. 설날·한식·한가위와 함께 4대 명절로 꼽힌다. 단오의 ‘단(端)’은 ‘처음’을 뜻하며 ‘오(午)’는 ‘오(五)’ ‘다섯’을 의미한다. 단오는 따라서 초닷새(初五日)라는 뜻이다. 중오절(重五節)이나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 한다. ‘수리’에는 ‘높다(高)’ ‘위(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