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이 阨我以遇어든 吾는 亨吾道하여 以道之하면 天且我에 奈何哉리요 도를 형통하여 액을 뚫으면 하늘인들 또 내게 어찌하랴 ``````````````````````````````````````````````````` ‘채근담’의 말씀이다. 내가 ‘채근담’(홍자성)을 처음 읽은 것은 불교철학과 강의실에 앉아 있던 20대 중반, 삶과 죽음의 이치며 운명에 대해 알고 싶었던 때였다. “하늘이 내게 박복으로써 대하면 나는 내 덕을 두텁게 하여 그것을 맞이할 것이며, 하늘이 내게 몸으로써 고달프게 하거든 나는 내 마음을 편안히 가져 그것을 보충할 것이며, 하늘이 내게 액을 주시거든 나는 도(道)를 형통해 그것을 뚫으면 하늘인들 또 내게 어찌하겠는가?” ‘채근담’의 그 마지막 구절에 나는 붙들리고 말았다. 덕을 두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