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잠언집’에 있는 말씀을 신년의 입춘 부처럼 독자에게 전하고 싶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고. 얼어붙은 땅에도 꽃은 피고 경자(庚子)년 백서(白鼠)들도 배곯는 일 없으며, 신문 읽기가 두려운 기사 따위는 만나게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왜 모두 행복하지 못한가. 아마도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더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불법이 자행되는 사회, 악의 순환이 거듭되는 정의롭지 못한 나라에서 행복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덜 갖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정 스님은 타이른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고 다독인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고 우리를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