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112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12. 러브콜을 보낸다? 현대 영어에서는 안 쓰는 말[출처: 중앙일보]

‘이상민, 광고계 러브콜 이어져’ ‘훈남 박서준에 CF·충무로 러브콜’ ‘삼성중공업에 외국인 러브콜’ ‘월드컵 이후 조현우에 러브콜 쇄도’ ….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러브콜’은 사랑한다는 뜻의 러브(love)와 부른다는 뜻의 콜(call)의 합성어이다. 방송인 이상민은 사업 실패로 진 엄청난 빚을 성실하게 갚아나가는 모습으로 광고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jtbc 방송 캡처] 영어 단어를 조합한 말이지만 외국인들의 귀에는 이상하게 들리는 ‘콩글리시’다. 현대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과 ‘콜린스 사전’에서 love call을 검색하면 ‘찾을 수 없다’고 나온다. 하지만 아예 없는 말은 아닌 듯하다. 옥스퍼드 사전 계열의 ‘Oxford living dictionarie..

다른 나라는 안 쓴다, 한국만 있는 '컨트롤 타워'[출처: 중앙일보]

경제 컨트롤 타워, 정책 컨트롤 타워, 균형발전 컨트롤 타워, 심지어 성범죄 컨트롤 타워까지…. 한국에서 컨트롤 타워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사용되는 말이다. 중심이 되는 사람이나 조직을 의미한다.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11.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는 관제탑 하지만 영어에서 컨트롤 타워는 딱 한 곳에서만 쓰인다. 바로 공항(airport)에서다. 드라마 '뷰티 인사인드'의 한 장면. 극중 서도재와 한세계가 공항 관제탑에 있다. [jtbc 화면 캡처] 공항 아닌 곳에서 쓰는 컨트롤 타워는 '콩글리시' 영어에서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는 공항에 있는 관제탑을 가리킨다. 공항에서 비행기의 이륙 take off과 착륙 land을 유도하는 타워, 즉 ‘the tower at..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10. '해피 밀'은 왜 '해피 세트'가 아닐까? ...'메뉴'에 대한 영어 표현들[출처: 중앙일보]

점심 먹으러 구내식당에 간 직장인 A씨와 동료 B씨. 구내식당 ‘오늘의 메뉴’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떡라면’이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안 먹는 A씨와 라면을 싫어하는 B씨. A : “내가 싫어하는 메뉴밖에 없네. 햄버거나 먹으러 갈까?” B : “그래, 난 ‘불고기 버거 세트’ 먹어야겠다” A : “난 세트 메뉴 말고, 샐러드랑 감자튀김 먹을래” 가상의 직장인 A씨와 B씨의 점심 시간 풍경. ‘메뉴’라는 단어가 세 번 나온다. 모두 같은 ‘메뉴’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영어로는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다. 국내 한 IT 회사의 구내식당. [중앙포토] '메뉴'와 '메뉴 아이템'의 차이 ‘오늘의 메뉴’에서의 메뉴는 그냥 ‘메뉴(menu)’로 쓴다. 하지만 두 번째로 나오는 "내가 싫어하는 메뉴" 에서의 메뉴는..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9.한국서도 외국서도 인기인 '먹방' 영어로는 뭘까[출처: 중앙일보]

먹방은 영어로도 ‘먹방’이다. 한국어 발음대로 mukbang으로 쓴다. 콜린스 사전(Collins Dictionary)에서는 먹방을 “많은 양의 음식을 재미삼아 먹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나 생방송. 한국어의 ‘먹는’(meokneun=eating)과 ‘방송’(bangsong=broadcast)의 합성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A video or live broadcast of someone eating large amounts of food for entertainment....From Korea: a blend of the Korean meokneun, ‘eating’, and bangsong, ‘broadcast’. (콜린스 사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먹방계 구독자 수 1위인 밴쯔. [방송화면 캡처] ..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8. 빌라와 맨션, 뭐가 다르지? 아파트와 플랫의 차이점은?[출처: 중앙일보]

한국에는 유난히 팰리스나 빌라, 맨션이 많다. 대체로 아파트나 연립주택의 이름에 이런 거창한 느낌을 주는 단어(grand sounding words)가 자주 활용된다. 맨션 mansion이나 빌라 villa는 한국에서 2~4층 짜리 연립주택의 이름으로 자주 쓰인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쓰이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 맨션은 대체로 상당한 부자이거나 이름이 알려진 셀러브리티가 사는 저택을 말한다. 영어에서 맨션 mansion은 부유층이나 유명인이 사는 도시 인근 대저택을 말한다. [구글 캡처] Media reports say an intruder outside the mansion of supermodel Miranda Kerr has been shot by a security guard, and Ke..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7. 샐러리(salary)는 월급, 웨이지(wage)는 시급, 그럼 연봉은?[출처: 중앙일보]

월급쟁이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은 원래 일본 비즈니스맨을 가리킨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의미가 확대돼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인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그러나 실제 서구 영어권에서는 이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서양보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다. 회사원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샐러리맨은 오피스 워커(office worker) 그러면 서양에서는 월급쟁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가장 근접한 표현은 오피스 워커(office worker)나 비즈니스맨(businessman)이다. 우리가 ‘샐러리맨’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화이트 칼라 직장인을 가리킨다. 어떤 이들은 salaryman 대신 salaried man으로 쓴다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둘..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6. 대리는 영어로 뭘까? 상무나 전무 같은 임원은?[출처: 중앙일보]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초조 불안해진다.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이 큰 이유겠지만 많은 기업들의 인사가 이 즈음에 이뤄지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승진 대상인 이들은 인사 결과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승진이 된다고 해서 월급이 크게 오르거나 권한이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진 자체가 회사에서 역량과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표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출근 시간 직장인들의 모습. 대부분의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차근차근 '승진 계단'을 밟으며 회사 생활을 하게 된다. [중앙포토] 인사는 reshuffle, 승진은 promotion 인사 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리셔플(reshuffle)이다. 리셔플은 조직 내에서 조직 구성원의 위치를 바꾼다는 뜻이다. 승진은..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5. '파이팅!'을 영어로 하면?[출처: 중앙일보]

한국에서 ‘파이팅’은 격려, 위로, 축하, 응원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에게도 “파이팅!”을 외치고, 새 직장을 얻은 친구에게도 “파이팅”이라고 한다. 소개팅에 나가는 친구에게 잘해보라고 할 때도 “파이팅”이다. 파이팅(Fighting)은 ‘싸우다’라는 뜻의 동사 fight에서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Fighting!”을 “싸워라!“로 번역하는 건 어색하다. 그보다는 “응원합니다”나 “힘내라”에 가깝다. '응원한다'는 의미일 땐 root for 영어로는 이 “파이팅”을 어떻게 표현할까. 만약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거라면 root for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I am rooting for you!”라고 하면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는 뜻이 된..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4. 장애인은 영어로 handicapped 아니다?[출처: 중앙일보]

언어는 끊임없이 변한다. 사람들이 쓰지 않아 어느새 사라져 버린 단어가 있는가 하면, 새로 만들어지거나 선택된 단어도 있다. 장애를 가리키는 핸디캡(handicap)은 사라져가는 단어다. 한때 장애인을 the handicapped나 handicapped person으로 쓰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잘 쓰지 않는다. handicapped라는 단어가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이유에서다. capped라는 말에는 ‘한계’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handicapped 대신 disabled로 쓴다 핸디캡 대신 많이 쓰이는 말은 디스어빌리티(disability)다. 형용사형은 disabled. 장애인은 disabled person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집합명사로서 장애인 전체를 가리키는 the dis..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3. 원 샷(one shot)은 영어로 뭐라고 할까?[출처: 중앙일보]

박혜민 기자 우리가 술 마실 때 자주 하는 영어, ‘원 샷’ (one shot). 그런데 술 마실 때 쓰는 ‘원 샷’은 콩글리시(Konglish)다. 영어 단어이긴 하지만 한국에서만 주로 쓰이고, 미국이나 영국 원어민들은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운 인 원!’(Down in one)이나 ‘척 잇!’(Chug it)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다운 인 원’(Down in one) 혹은 ‘척 잇’(Chug it) 정도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여기서 down은 ‘급히 다 먹다, 쭉 들이켜다’라는 뜻의 동사다. chug은 동사로 ‘단숨에 들이켜다’ 혹은 ‘(엔진이) 통통(칙칙) 소리를 내다’는 뜻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선 해외에선 건배를 자주 권하는 건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행위로 받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