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34] 당신의 두 눈에 불꽃이 일 때 신수진 예술기획자·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입력 2022.09.02 03:00 박경일, Brianna, 2018 내가 좋아하는 얼굴이 있다. 일을 열심히 하느라 심각한 얼굴 말고, 무언가에 몰두해 있는데 신나는 얼굴, 눈빛에서 호기심이 쏟아지고 볼 안쪽에서 빛이 올라오는 것 같은 얼굴이 나는 좋다. 처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주 이런 얼굴이 된다. 열렬히 원하던 기회를 얻었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도전에 대한 기대가 더 클 때, 몰입에의 반가움이 환희로 넘쳐나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순간순간 들키기 마련이다. 문제는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전은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해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다고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