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7/31 흔히 마흔을 ‘불혹(不惑)’이라 부른다. 아닐 불(不)자와 미혹할 혹(惑)자가 합쳐져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쉽게 세상일에 홀리지 않고 또렷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음을 의미한다. 『논어』 ‘위정편’에서는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위학), 三十而立(삼십이립),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라고 했다. 이와 같이 불혹은 공자가 자신의 학문 수양 과정을 회고하는 내용 중에 나온 한자어다. ‘혹(惑)’자는 ‘或(혹자 혹’)과 뜻이 통용되는데 或은 ‘戈’와 ‘口’, ‘一’로 구성된 한자다. ‘戈’는 고대 사회에서 무기로 쓰인 ‘창’을 표현한 것으로 여기에 ‘성벽’을 뜻하는 ‘口’와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