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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울이 과녁” 협박하며 南南갈등 부추기는 北의 헛된 선동

입력 2022-11-25 00:00업데이트 2022-11-25 03:06 북한은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명의의 담화에서 윤석열 정부를 ‘천치바보’ 같은 상스러운 막말로 조롱하며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했다. 전·현 정부를 갈라치기 하며 이제 서울을 공격 표적으로 삼았다고 위협한 것이다. 통일부는 “개탄스럽다.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담화는 올 4월 ‘서울의 주요 표적’을 괴멸시키겠다고 한 북한군 고위인사 담화에 이어 북한의 실질적 2인자가 직접 서울을 타깃으로 거론한 노골적 협박이다. 28년 전 이미 “서울 불바다” 운운했던..

칼럼 모음 2022.11.25

[횡설수설/송평인]‘타조걸음’ 조롱의 대가

[횡설수설/송평인]‘타조걸음’ 조롱의 대가 송평인 논설위원 입력 2022-11-25 03:00업데이트 2022-11-25 03:20 23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독일-일본전. 독일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일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와 경합을 벌이며 볼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아사노 앞에 끼어들어 겅중겅중 뛰면서 골라인까지 막아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출신인 뤼디거의 키는 190cm로 아사노보다 17cm나 크다. 아사노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자신의 타조걸음을 못 쫓아온다고 조롱한 것인데 자칫 특정한 신체적 조건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뛰었던 디트마어 하만 씨는 그날 독일축구연맹 트위터에 이 장..

횡설수설 2022.11.25

스위스 치즈 모델

Opinion :분수대 스위스 치즈 모델 중앙일보 입력 2022.11.25 00:28 지면보기 위문희 기자중앙일보 기자 구독 위문희 사회2팀 기자 스위스는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한다. 산간 지방의 특성을 살려 오래전부터 낙농업이 발달했다. 소의 원유를 원료로 하는 수많은 종류의 치즈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위스에는 450가지 이상의 치즈가 있다. 2019년에 약 19만 5000톤의 치즈가 생산됐다. 스위스는 매년 1인당 20㎏이 넘는 치즈를 소비하는 치즈의 나라다. 에멘탈(Emmental) 치즈는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다. 숙성 과정에서 생긴 ‘치즈 아이(cheese eye)’라는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게 특징이다.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서 제..

분수대 2022.11.25

자이언트 킬링

Opinion :분수대 자이언트 킬링 중앙일보 입력 2022.11.24 00:25 지면보기 송지훈 기자중앙일보 스포츠팀 차장 구독 송지훈 스포츠디렉터 차장 ‘1만 시간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진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또 다른 저서 『다윗과 골리앗』에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정리해 알려준다. ①약자의 강점과 강자의 약점을 맞부딪치게 하고 ②생각을 가두는 프레임(편견)을 깨고 ③상대의 강점을 약점으로 바꿀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성서 속 어린 목동 다윗과 거인 장수 골리앗의 싸움에서 유래한 스포츠 용어로 ‘자이언트 킬링(giant-killing)’이 있다. 하위리그 팀 또는 상대적 약팀이 상위리그 팀 또는 강팀을 이기는 이변을 뜻한다. 다른 예를 찾을 것 없이 2002 한..

분수대 2022.11.25

[이동규의 두줄칼럼] [65] 유머의 위력

[이동규의 두줄칼럼] [65] 유머의 위력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입력 2022.11.25 03:00 “유머는 개그가 아니다 유머는 최강의 무기다”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웃는다. 한국의 각계 리더들에게 가장 결핍된 인자가 바로 유머 센스다. 유머(Humor)는 단 한마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커다란 위력이 있다. 여기엔 순발력, 타이밍, 언어지능의 3박자가 필요하다. 많은 이가 유머를 개그와 혼동해서 마치 남을 웃기는 기술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유머는 최고급 커뮤니케이션 스킬이자 우리 삶의 ‘멋’을 만드는 핵심 코드다. 다만 유머는 배울 순 있으나 가르칠 순 없다. “인간에겐 참을 수 없는 모욕이 두 가지 있다. 유머가 없다는 말과 고생을 모른다는 말이다.” 미국 소설가 싱클레어 루이스의 ..

[만물상] 비닐봉투여 안녕!

한삼희 선임논설위원 입력 2022.11.25 03:18 푸른색 비닐봉지에 온몸이 갇혀버린 황새(왼쪽). 코에 12㎝ 길이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신음하는 바다거북(오른쪽). 국내 최초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은 1998년 서울 강남역 지하에 문을 연 할리스커피였다. 그 이듬해 스타벅스가 첫 점포를 열었고, 서울 이화여대 앞이었다(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스타벅스가 이화여대 앞을 고른 것은 젊은 여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그 후 일회용 컵 커피 문화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2015년 8월 미국 해양생물학 연구팀이 코스타리카 앞바다에서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을 구조했다. 연구팀이 집게로 빨대를 빼내는 동안 바다거북은 입을 벌리면..

만물상 2022.11.25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19] 다시 무릎 꿇는 중국인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19] 다시 무릎 꿇는 중국인 유광종 종로문화재단대표 입력 2022.11.25 03:00 /일러스트=김성규 신하들이 황제를 알현하던 장소 바닥에는 좀 특별한 곳이 있었다. 두드리면 소리가 잘 나는 부분이다. 궁중에 머물며 일하는 내시(內侍)들은 ‘뒷돈’ 준 고관을 이곳으로 이끈다. 이어 황제에게 무릎 꿇은 그 고관들의 머리 찧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울렸다고 한다. ‘무릎 꿇고 머리 찧는’ 이 인사법이 삼궤구고(三跪九叩)다. 청대(淸代) 관원들이 황제에게 행하던 인사다. 세 번 꿇고[跪], 매번 세 차례 머리 찧는[叩] 방식이다. 황제의 충실한 하인, 즉 “노재(奴才)”라며 신하들이 스스로를 낮췄던 청나라 문화 풍토의 인사법이다. 본래 무릎 꿇고 자신의 엉덩이를 겹친 발 위에 ..

차이나別曲 2022.11.25

남욱 “성남도개공 설립, 이재명이 주도... 뜻대로 사업 다 진행”

사회법조 남욱 “성남도개공 설립, 이재명이 주도... 뜻대로 사업 다 진행” 양은경 기자 입력 2022.11.25 11:22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주체인 성남도시개발 공사 설립을 이재명 당시 시장이 주도했다고 증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부(재판장 이준철)심리로 진행된 대장동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성남도개공 설립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주도해 최윤길(당시 시의원)의 협조를 받아 추진한 것이냐”는 유동규씨측의 신문에 “네”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씨가 공사 설립에) 의미있는 역할을 한 부분이 없는지는..

칼럼 모음 2022.11.25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1272] 勝負(승부)

勝 負 *이길 승(力-12, 6급) *질 부(貝-9, 4급) 우리나라가 속한 H조 첫 경기 우루과이전은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대접전이었다. 강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대표팀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勝負’란 두 한자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본다. 勝자는 ‘맡다’(take charge of)가 본래 의미이니 ‘힘 력’(力)이 의미요소다. 朕(나 짐)이 발음요소임은 賸(남을 승)도 마찬가지다. 힘이 있으면 이기기 마련이기에 ‘이기다’(win) ‘낫다’(superior to)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負자는 ‘빚지다’(ow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조개(돈) 패’(貝)와 ‘사람 인’(人)을 합쳐 놓은 것이다. 위 부분은 ‘人’자의 변형이다. ‘짊어지다’(shoulder) ‘(승부에) 지다’(be de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