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문가칼럼 [이한우의 간신열전] [162] 사무사(思無邪)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 입력 2022.11.24 03:00 사무사(思無邪), 흔히 “생각에 그릇됨이 없다” 정도로 번역된다. 그러나 문맥을 감안하면 이 번역은 수정되어야 한다. 이 말은 ‘논어’ 위정(爲政)편에 나오는데 위정편은 주제가 다움[德]이다. 다움은 말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이런 문맥에서 사무사(思無邪)란 “말과 행동에 그릇됨이 없으려면 생각에서부터 그릇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의미의 사무사(思無邪)를 좀 더 상세하게 풀어낸 것이 자한(子罕)편에 나오는 사무(四毋)이다. 이는 공자 자신이 하지 않았던 네 가지를 말한다. “스승님께서는 네 가지를 끊어버리셨다. 억측을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결코, 절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