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은[이준식의 한시 한 수]〈188〉 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 입력 2022-11-25 03:00업데이트 2022-11-25 03:19 그리운 그대, 결국 어디에 가 계신지. 슬픔에 젖어 아득한 형주 땅 바라봅니다. 온 세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저를 발탁하신 지난 은혜 평생 간직할 겁니다. 전 이제 곧 농사일에 뛰어들어, 경작하며 전원에서 늙어갈 겁니다. 남으로 나는 기러기 한없이 바라보지만, 무슨 수로 한마디라도 전할 수 있을는지요. 所思竟何在, 창望深荊門. 擧世無相識, 終身思舊恩. 方將與農圃, 藝植老邱園. 目盡南飛鳥, 何由寄一言. ―‘형주의 장 승상께 부치다(기형주장승상·寄荊州張丞相)’ 왕유(王維·701∼761) 자신을 중용한 은혜를 생각하면 시인의 재상 장구령(張九齡)에 대한 공경심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