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孝當竭力하고 [64] 忠則盡命하라
[63] 孝當竭力하고 :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64] 忠則盡命하라 : 충성은 곧 목숨을 다해야 한다.
孝(효도 효) 當(마땅 당) 竭(다할 갈) 力(힘 력)
忠(충성 충) 則(곧 즉, 법칙 칙) 盡(다할 진) 命(목숨 명)
[63] 孝當竭力하고 : 효도는 마땅히 힘을 다해야 하고
竭力은謂竭盡其力而不懈니 子夏所謂事父母能竭其力이 是也라
갈력(竭力)은 그 힘을 다하여 게을리 하지 않음을 이르니, 자하가 말한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다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64] 忠則盡命하라 : 충성은 곧 목숨을 다해야 한다.
盡命은 謂殞喪其身而不辭니 子夏所謂事君能致其身이 是也라
‘盡命’은 그 몸을 희생하더라도 사양하지 않음을 이르니, 자하가 말한 ‘군주를 섬기되 그 몸을 바친다.’는 것이 이것이다.
[해설]
부모님을 섬기는 효도[孝]의 길은 온갖 정성과 힘을 다하여 모시는 것이 마땅한[當] 일이며, 임금을 섬기는 일도 이와 같으니 忠이란 곧[則] 목숨이[命] 다하도록[盡] 바르게 모시는 것이다.
앞의 [61], [62] 두 구절의 보충으로 부모를 섬기는 데는 효로써, 임금을 섬기는 데는 충으로써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다.
논어에서 자하(子夏, 공자의 제자)는 '부모 섬김에 힘을 다할 줄 알며(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임금을 섬김에 제 몸을 받칠 줄 알고(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벗과 사귐에 자기 말을 실천하면(與朋友交하매 言而有信이면) 비록 글을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雖曰未學하되) 나는 반드시 그를 가리켜 배운 사람이라고 하겠다(吾必謂之學矣라 하리라)'고 하였다. 어설피 배우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보다는 배우지는 못했더라도 진실로 섬길 줄 아는 사람이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다음은 禮記의 <文王世子>편에 실린 文王의 孝行이다.
文王爲世子 朝於王季日三 鷄初鳴而衣服 至於寢門外 問內竪之御者曰 今日安否何如 內竪曰安 文王乃喜 及日中又至 亦如之 及莫又至 亦如之 其有不安節 則內竪以告文王 文王色憂 行不能正履 王季復膳然後復初 食上必在視寒暖之節 食下問所膳 命膳宰曰末有原 應曰諾 然後退
「문왕이 세자였을 때 부왕이신 왕계께 하루 세 번 문안을 드렸다. 새벽닭이 울면 의관을 갖추고 부왕의 침문 밖에 이르러 곁에서 임금을 모시는 환관에게 물어 가로되, “오늘의 안부는 어떠하신가?”왕을 모시는 환관이 대답하여 가로되,“편안하십니다.”하면 昌은 기뻐했다. 해가 한낮이 되면 다시 찾아뵈어 그같이 하고 해가 저물면 다시 찾아뵙고 그같이 한다. 혹 부왕께서 寢食이 불안하여 절도가 없으시면 환관이 이를 세자에게 고하는데 이 말을 들은 昌은 얼굴에 근심하는 빛이 역력하여 걸을 때도 땅을 바로 밟지 못하였다. 부왕이신 왕계의 병이 회복되어 음식을 제대로 드시게 된 연후에야 昌도 처음으로 돌아간다. 부왕께 음식을 올릴 때는 반드시 직접 눈으로 보고 살펴서 차고 더운 정도를 알맞게 조절해 드리고 부왕께서 음식을 다 드신 후에는 음식을 드신 정도를 물어서 부왕의 건강 정도를 살피고 부왕의 음식을 맡은 선재에게 명하여 가로되, “드시고 남은 음식은 다시 올리지 말라.” 하고 선재가 대답한 연후에야 물러갔다.」
武王帥而行之 不敢有加焉 文王有疾武王不脫冠帶而養 文王一飯亦一飯 文王再飯亦再飯 旬有二日內間
무왕 發도 부왕인 문왕이 행하던 孝行을 본받아서 지극한 孝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먹는 것이나 잠자는 것이나 감히 부왕보다 넘치게 하지 않았다. 문왕이 병이 들었을 때 發은 관대를 벗지 않고 돌보아 드렸는데 문왕이 하루 한 번 음식을 드시면 發도 하루 한번 음식을 먹고, 문왕이 하루 두 번 음식을 드시면 發도 하루 두 번 음식을 먹었다. 이렇게 돌보기를 열이틀 만에 문왕의 병이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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