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 文法

한문문법 13 - 허자(虛字)의 용법 ⑬ 수(雖)

bindol 2021. 9. 23. 11:34

1. 수(雖)자는 主로 連接關係詞로 「비록~일지라도」(although)라는 뜻으로 쓰인다. 예로,

예1) 此言小, 可以喩大。 이 말은 비록 작지만, 큰 것을 깨우철 수 있다.

예2) 設而常關。문은 비록 만들었지만, 항상 닫았다.

예3) 有富貴之名, 而實空虛。비록 富貴의 이름이 있지만은, 실은 빈털털이다.

예4) 有君命, 弗敢與聞。 비록 임금의 명령이 있더라도, 감히 더불어 듣지는 못하겠다.

예5) 累勝, 然皆烏合, 不足畏。도적들이 비록 거듭 승리하고 있지만, 그러나 모두 , 烏合之卒이라 두려울 게 못된다.

수(雖)자 位置는 보통 主語와 述語 사이에 오게 된다. 위의 例는 모두 그와 같은 경우이다. 그러나, 수(雖)자 主語 앞에 올 수도 있다. 예로,

예6) 君有命, 弗敢與聞。 비록 임금의 명령이 있다 하더라도, 감히 더불어 듣지는 못하겠다.

예7) 世殊事異, 所以興敗,其致一也。 비록 세상이 다르고 事態가 다르더라도, 흥하고 패하는 바 그 이치는 한 가지이다.

上句에 수(雖)자를 사용하면,下句에 또다시 連接關係詞를 사용할必要는 없지만, 「然」, 「而」字등이 수(雖)자와 呼應하여 사용될 수는 있다.

2. 위에서 설명한 수(雖)자는 그 作用이 어떤 일을 承認하면서 다음 일에 正式으로 轉入하는 경우로서 다만 하나의 사실을 認定하고 있다. 그러나, 때로 어떤 假說을 承認하면서 正式 內容에 轉入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비록 「縱」, 「即」字와 같은 連接關係詞가 있기는 하지만, 수(雖)자로 날리 通用할 수 있는 것이다. 예로,

예8) 若已有充分之準備, 題多亦不足畏。만약 이미 충분한 준비가 있다면, 課題가 비록 많을지라도 또한 두려울 게 없다.

예9) 若夫家傑之士, 無文王猶興。만약 豪傑之士라면, 그렇다면 비록 文王이 없었다 하더라도 오히려 일어나리라.

예10) 余心之所善兮,九死其猶未悔。내 마음의 착함이여 ! 그렇다민 비록 아홉번 죽더라도 오히려 후회하지 않으리라.

예11) 苟其優也, 千百人與我競, 亦何不勝? 진실로 우세하다면야, 그렇다던 비록 千百人이 나와 더불어 경쟁을 한다 하더라도 어찌 승리하지 않겠는가?

위의 수(雖)자는「~일지라도」(although)의 뜻이라기보다는, 「그렇다면」 (and then)의 뜻이라 하겠다. 이러한 때의 수(雖)자는 主語앞에 오는 경우가 뒤에 오는 경우보다 많다. 그리고下句에는「而」,「然」字를 사용하지 않고,「亦」,「猶」字등이 呼應하는 것이 보통이다.

3. 앞의 (1) (2)項에서 쓰인 수(雖)자는 그것이 包含되고 있는 小句에 主語를 나타내거나(此言雖小), 혹은 主語를 省略하거나(雖九死) 간에 반드시 述語는 必須的인 경우이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句文에 있어서는 수(雖)자는 그 아래에 다만 名詞만을 連接시키고 있을 뿐이다.

예12) 苟非吾之所有, 一毫而莫取。진실로 나의 所有가 아니라면, 비록 터럭 하나라도 갖지 못한다.

예13) 家人未嘗見其喜慍之色。비록 집안 사람일지라도 일찌기 그가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기색을 본 적이 없다.

예14) 反對黨亦以全力助政府。비록 反對黨이라 하더라도全力을 다하여서 政府를 돕는다.

예15) 三尺之童子, 亦知其焦能爲也。비록 三尺童子라도 또한 그것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4. 以上에서 우리는수(雖)자에 대한 單獨的인 用法에 대하여 주로 살펴 보았다. 그러나, 「수(雖)자「然」字와 合用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雖然如此」(미록 이와 같다 하더라도)라는 뜻이라 하겠다. 예로,

예16) 滕君則誠賢君也, 然未聞道也。膝君은 진실로 賢君이다. 비록 그렇지만 道를 듣지 못하였다.

예17) 人生莫不有死, 死亦何足懼? 然不可以輕死。사람이 죽지 않음이 없으니, 죽음도 어찌 족히 두려워 하리오? 비록 그렇더라도 가볍게 죽어서는 안된다.

예18) 今家中境地幸漸寬裕, 然先世艱難, 豈可遽忘? 이제 집안 형편이 점차로 넉넉해겼다. 비록 그렇지만은 先世의 어려웠음을 어찌 갑자기 잊을 수 있으리오?

예19) 不飮則渴, 不食則飢, 然飮食無節, 亦足以傷身。마시지 않으면 목이 마르고,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 비록 그렇지만, 음식을 절제 없이 먹으면 또한 족히 몸을 상할 수 있다.

예20) 雖然三子之不遷其業, 非保守而不求進步之謂也。비록 그렇지만, 세 아들이 그 직업을 바꾸지 아니함은 保守的이라서 進步를 찾지 아니하였다고 말할 것은 아니다.

출처 : 신아사출판 홍인표저 한문문법(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