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당의 고전 77

[근당의 고전 28]抑下억하

抑下억하 아랫 사람을 억누르지 마라 凡人之談常譽成범인지담상예성 毁敗扶高抑下훼패부고억하 세상 사람들의 말은 언제나 성공한 자를 찬양하고 실패한 자를 헐뜯으며 높은 자를 떠받들고 낮은 자를 억누른다. -三國志를 읽고-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지고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강해지는 자들이 있다. 이 세상에 권력을 가진 이와 돈 많다고 으스대는 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26]忠諫之言충간지언

忠諫之言충간지언 충직한 말은 받아들여라 身之將敗者신지장패자 必不納忠諫之言필불납충간지언 -劉書(유서)를 읽고- 장차 패망한 자는 주변의 충언과 직언을 기필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제 부턴가 소통이란 말이 소나기처럼 쓰이기 시작하더니 요즘도 그럴 싸 하게 쓰이고 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 한 마디에 국민들은 또 한번 참으면서 진정 소통하는 대통령이 언제나 올까? 기다려 본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25] 無禮무례

無禮무례 무례히 굴지마라 多行無禮必自及也다행무례필자급야 무례한 짓을 많이 하면 그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온다. -左傳(좌전)을 읽고- 교만하지 마라. 무너지는 신호다. 높은 자리는 오래가지 못하니 있을 때 겸손하라. 谷神不死(곡신불사)라는 말이 있다. 계곡의 신은 영원히 죽음이란 없다는 것. 그것은 가장 낮은 데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24]不免불면

不免불면 면할 길이 없다 擧世皆濁吾亦不免 거세개탁오역불면 세상이 이토록 흐린데 대한 나 또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古典(고전)문선에서- 楚나라 屈原이 지은 漁父辭(어부사)에 擧世皆濁我獨淸(거세혼탁아독청)이란 말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다 흐리고 더러운데 나 혼자만 깨끗하다’는 데서 따온 말을 덧붙여서 만든 내용이다. 온통 위정자 탓, 세상 탓을 재미 붙여 말하지만 나 또한 그중에 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삼무재인-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23]造作조작

造作조작 왜 꾸미려고 하지 無事是貴人但莫造作무사시구인단막조작 있는 그대로가 귀하다 일부러 꾸미려고 하지 말라. -臨濟禪師의 어록에서- 自然爲師(자연위사)란 말이 있다. 자연보다 더 낳은 스승이란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가 한때는 예쁘게 치장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러한 시기가 지나고 연륜에 따라 차츰 자연스러움에 접어들게 되면 치장이 오히려 거북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람도 자연과 함께 피어나고 지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근당의 고전 2021.05.30

[근당의 고전 20] 壅蔽옹폐

壅蔽 言路를 왜 막나 壅蔽之傷國 言論을 막는 것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 -史記를 읽고- 民聲은 天聲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들의 목소리는 하늘의 소리라는 말이다. 인위적으로 눌러서 듣고자 하는 소리만을 내게 하는 식의 언로는 폐망한 구정권들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단 한사람의 목소리라도 귀하게 전해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근당의 고전 2021.05.23

[근당의 고전 18]不若鑿井(불약착정)

不若鑿井 우물을 파는 게 낫지요 乞火不若取燧 寄汲不若鑿井 불을 빌리는 것보다 부싯돌(라이터)를 얻는 게 낫고 물을 구하는 것보다 우물을 파는 게 낫다. 臨淵羨魚不如退而結網(임연선어불여퇴이결망)이란 말이 있다. 연못가에 앉아 물고기를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 사람으로서 구걸이란 말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삼무재인-

근당의 고전 202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