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임금 향한 충절과 나라 걱정… 짧은 운율에 담아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임금 향한 충절과 나라 걱정… 짧은 운율에 담아냈어요 입력 : 2022.03.17 03:30 시조(時調) 속의 역사 ▲ /그래픽=유현호 우리나라 첫 시조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해요. '청구'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나라의 별칭으로 쓰던 말이고, '영언'은 시와 노래라는 뜻이에요. '청구영언'은 1728년(영조 4년) 시조 작가 김천택이 여러 인물이 지은 시조 580수를 수록해 낸 책이죠. 시조(時調)란 우리나라의 대표적 정형시로, 대개 초장·중장·종장의 3장에 45자 내외로 이뤄지죠. 그런데 유명인의 시조에는 그가 활동했던 시기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그걸 모르면 내용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답니다. 권력을 내려놓고, 정치를 걱정하고 '..

[뉴스 속의 한국사] 2200여 년 전의 신비로운 청동거울… 비결은 '모래 거푸집'

[뉴스 속의 한국사] 2200여 년 전의 신비로운 청동거울… 비결은 '모래 거푸집' 입력 : 2022.03.10 03:30 청동기 제작 기술 ▲ 완주 갈동 토광묘에서 출토된 잔무늬거울(정문경) 중 한 점. 보물로 지정됐어요. /국립전주박물관·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최근 국립전주박물관은 30년 만에 상설 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했어요. 관람객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라북도와 전주의 역사·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는데, 그중 완주 갈동에서 발굴한 거푸집과 잔무늬거울이 눈길을 끌고 있어요. 이 유물들은 2019년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알아볼까요. 일제의 식민 통치에 활용된 고대사 청동은 인류가 만들어 사용한 최초의 금속이에요. 구리와 주석을 녹여서 만들었죠. 철보다 다루기..

[뉴스 속의 한국사] 충신 기려 제사 지내고, 체육관에서 대통령도 뽑았죠

[뉴스 속의 한국사] 충신 기려 제사 지내고, 체육관에서 대통령도 뽑았죠 입력 : 2022.03.03 03:30 장충단 ▲ 1932년 일제가 장충단을 없애고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고자 세운 사찰 박문사(博文寺)의 ‘경춘문’. 일제는 박문사를 지으려고 경복궁 선원전을 옮겨 승려들 거처로 사용했고, 경희문 정문인 흥화문을 통째로 떼 와 박문사 앞문인 경춘문으로 둔갑시켰어요. 광복 후 박문사는 철거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오는 9일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에요. 우리나라는 지금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2년 유신 헌법 때부터 1987년 제6공화국 헌법 이전까지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일부 사람이 대통령 선거를 했던 간접선거제..

[뉴스 속의 한국사] 주전자·잔받침… 찌꺼기 버리는 그릇까지 최고급 청자죠

[뉴스 속의 한국사] 주전자·잔받침… 찌꺼기 버리는 그릇까지 최고급 청자죠 입력 : 2022.02.24 03:30 고려시대 찻잔과 술잔 ▲ 청자 국화무늬 꽃모양 잔과 잔받침이에요. 잔받침 위에 잔이 올려져 있어요. /국립중앙박물관·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이 오는 3월 20일까지 '고려음(高麗飮), 청자에 담긴 차와 술 문화'라는 특별전을 열어요. 청자라고 하면 흔히 유리 진열장 너머로만 바라보는 값비싼 문화재를 떠올릴 수 있는데, 청자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전시라고 해요. 청자로 만든 찻잔과 고려 사람들의 음식 문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차와 차 도구의 전래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재로 '고려청자'를 꼽는 사람이 많아요. 고려청자가 당시 송나라를 비롯한 외국에 널리 알려..

[뉴스 속의 한국사] 만주에 남은 조선의 후예… 독립운동 기지 역할도 했죠

[뉴스 속의 한국사] 만주에 남은 조선의 후예… 독립운동 기지 역할도 했죠 입력 : 2022.02.17 03:30 중국 내 조선족 ▲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 입은 여성이 등장해 ‘중국의 문화 침탈’이라는 논란이 일었어요. 중국은 여러 소수민족 중 조선족 의상을 입고 나온 것이라 주장했어요. /김지호 기자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자 많은 사람이 놀랐어요. 중국은 이 여성이 여러 소수민족 중 '조선족'의 의상을 입고 나온 것이라고 했어요. '중국의 문화 침탈'이라는 논란이 우리나라에서 거세게 일었어요. 조선족은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이고, 우리는 '중국에 사는 우리와 같은 민족'이..

[뉴스 속의 한국사] 삼국시대 때는 신분 따라 다른 모양 착용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삼국시대 때는 신분 따라 다른 모양 착용했어요 입력 : 2022.02.10 03:30 허리띠 ▲ ①대구와 경주 등 영남 지역에서 출토된 호랑이 모양 띠걸이와 말 모양 띠걸이. ②경주 금관총에서 발견된 금허리띠와 드리개예요. ③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거꾸로 된 하트 모양의 허리띠 장식. ④고구려 금동제 허리띠 장식. ⑤고종의 일곱째 아들이었던 영친왕의 옥대. 옥으로 장식해 만들었어요. /국립대구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 시대를 초월한 명품, 허리띠 국립대구박물관은 오는 3월 27일까지 '한국의 허리띠'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허리띠는 윗옷을 여미고 아래옷을 동여매는 데 쓰는 작은 소품이지만, 과거에는 그것을 매는 사람의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꾸미개의 하나였대요. 삼국시대 이전 우..

[뉴스 속의 한국사] 펜 든 기자로, 총 든 시인으로… 日帝 항거해 17번 투옥됐죠

[뉴스 속의 한국사] 펜 든 기자로, 총 든 시인으로… 日帝 항거해 17번 투옥됐죠 입력 : 2022.02.03 03:30 이육사 ▲ 이육사가 조선일보 대구지국 기자로 근무하면서 쓴 1932년 1월 14일 자 ‘대구의 자랑 약령시의 유래’ 기사예요. ‘육사생’이란 필명을 썼어요. 경북 안동의 이육사문학관은 최근 이육사(1904~1944) 시인이 남긴 유일한 서명을 그가 별세한 지 78년 만에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이육사가 소장했던 한 책의 속표지에 쓰인 서명이 누구의 것인지 해독할 수 없었는데, 좌우를 뒤집어 봤더니 이육사의 다른 이름인 이활(李活)이란 글자가 보였다는 것이죠. 이육사의 본명은 '이원록'이었고 '이활'이란 이름도 썼어요. '육사'는 그의 호(號·본명 외에 허물없이 쓰기 위해 지은 이름)였..

[뉴스 속의 한국사] 신석기시대부터 장신구로… 삼국시대엔 금·은보다 귀했죠

[뉴스 속의 한국사] 신석기시대부터 장신구로… 삼국시대엔 금·은보다 귀했죠 입력 : 2022.01.27 03:30 옥(玉) ▲ ①초기 철기 시대 무덤인 아산 남성리에서 출토된 청동검과 청동거울·굽은옥이에요. 이 셋은 함께 발견됐는데, 당시에는 검과 거울, 옥을 제사장이 가진 신성한 보물로 불렀대요. ②백제 공주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굽은옥인 금모곡옥이에요. ③고성 문암리의 신석기 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둥근고리옥. ④나주 대안리에서 발견된 마한 시대의 홍옥수. ⑤김해 양동에서 발견된 가야 수정과 각종 유리구슬 목걸이. /나주박물관·공주박물관·김해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이 오는 2월 6일까지 '금·은보다 귀한 옥(玉)' 특별전을 열어요. '옥석(玉石)을 가린다'거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

[뉴스 속의 한국사] 독립 위해 日帝에 폭탄 투척… 31세, 24세 꽃다운 삶 희생했죠

[뉴스 속의 한국사] 독립 위해 日帝에 폭탄 투척… 31세, 24세 꽃다운 삶 희생했죠 입력 : 2022.01.20 03:30 이봉창과 윤봉길 ▲ ①이봉창 의사의 모습. ②한인애국단 본부로 불린 중국 상하이 황푸(黃浦)구의 독립운동가 안공근 선생 자택에서 김구(왼쪽)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③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의거 때 던진 물통 폭탄의 모형. 가죽 끈을 달아 어깨에 메도록 제작됐어요. ④윤봉길 의사가 김구 선생과 맞바꿔 찬 회중시계. 김구 선생은 이 시계를 평생 간직했다고 해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문화재청·위키피디아 올해는 이봉창(1901~1932) 의사와 윤봉길(1908~1932) 의사가 일제에 항거해 의거를 일으킨 지 9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의거 당시 두 사람은 ..

[뉴스 속의 한국사] 내년 한·중·일은 토끼띠… 베트남은 고양이띠래요

[뉴스 속의 한국사] 내년 한·중·일은 토끼띠… 베트남은 고양이띠래요 입력 : 2022.01.13 03:30 십이지 동물 ▲ ①경북 경주시 성덕왕릉 봉분 주변에 세워져 있는 십이지신상의 모습이에요. 왕릉을 지키는 역할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십이지신상에 갑옷을 입혔어요. ②경주에 있는 김유신묘 호석(능이나 묘의 둘레에 돌려 쌓은 돌)에는 십이지신상의 부조가 새겨져 있어요. ③성덕왕릉 호석 주변에서 발견된 원숭이상. /문화재청·국립경주박물관 올해 임인년(壬寅年)은 호랑이띠 해예요. 한국인은 저마다 자신의 띠를 가지고 태어나지요.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등 '띠'에 해당하는 열두 동물을 '십이지'(十二支)라고 불러요. 태어난 아이의 운명을 띠 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예견해 보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