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중국에도 이름 떨친 명필… 王命으로 千字文 책도 썼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중국에도 이름 떨친 명필… 王命으로 千字文 책도 썼어요 입력 : 2022.05.26 03:30 한호(한석봉) ▲ /일러스트=유현호 국립고궁박물관이 궁중 현판 83점을 한자리에서 전시하는 특별전을 연다고 해요. 현판이란 글자나 그림을 새겨 문이나 벽에 다는 것으로, 건물 이름 등 정보를 알려주는 게시판 역할을 했습니다. 이 전시의 대표작은 명필 한석봉의 글씨를 볼 수 있는 1582년 '의열사기' 현판입니다. '한석봉'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언제 활동했던 역사적 인물인지는 의외로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름보다는 석봉(石峯)이란 호로 더 유명한 한호(1543~1605)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서예가였습니다. '떡 썰기' 설화의 진짜 의미 조선 14대 임금 선조(재위 156..

[뉴스 속의 한국사] 신라 장군들, 높이 130㎝ 정도 조랑말 타고 전투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신라 장군들, 높이 130㎝ 정도 조랑말 타고 전투했어요 입력 : 2022.05.19 03:30 경주 쪽샘 유적 ▲ 경주 쪽샘 신라고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사람 갑옷(札甲·찰갑)과 말갑옷(馬甲·마갑)이 발견됐어요. 사진은 쪽샘 유적의 말갑옷을 복원한 모습이에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에서 만나는 경주 쪽샘 신라고분' 특별전을 열어요. 쪽샘 유적은 경주 시내 중심지에 있는데, 천마총·황남대총 등 초대형 고분이 있는 대릉원(大陵苑) 동쪽에 자리해요. '쪽샘'이라는 이름은 이곳 우물물이 쪽빛을 띠어 붙여졌다고도 하고, 쪽박으로 샘물을 떠서 붙여졌다고도 하죠. 이곳에는 지금도 많은 우물이 남아 있답니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문화..

[뉴스 속의 한국사] 반대파에게 속마음 전해 '막후 정치'에 활용했어요

[뉴스 속의 한국사] 반대파에게 속마음 전해 '막후 정치'에 활용했어요 입력 : 2022.05.12 03:30 정조의 비밀편지 ▲ ①이길범 화백이 그린 정조의 표준 영정. ②1797년 4월 11일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비밀 어찰이에요. 벽파 세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어요. 편지 끝부분에는 한글로 쓴‘뒤죽박죽’이 적혀 있어요. ③노론 벽파의 대표적 인물인 심환지의 초상화. ④정조가 세손 시절 쓴 한글 편지예요. /성균관대동아시아학술원·경기도박물관·문화재청 조선 22대 정조(재위 1776~1800) 임금이 쓴 '정조 어필(御筆·임금이 쓴 글씨) 한글 편지첩'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 됐어요. 원손(아직 세손이 되지 않은 왕세자 맏아들) 시절부터 세손(왕세자의 아들 중 왕위 계승자로 지..

[뉴스 속의 한국사] 기계로 갈아낸 듯 매끈… 1300여 년 흘러도 우아함 뽐내요

[뉴스 속의 한국사] 기계로 갈아낸 듯 매끈… 1300여 년 흘러도 우아함 뽐내요 입력 : 2022.05.05 03:30 백제의 治石 기술 ▲ ①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모습. 기둥돌·지붕돌 표면을 정이나 망치로 곱게 다듬어 기계를 이용해 간것처럼 매끈해요. ②부여 능산리 동하총 돌방의 모습이에요. ③부여 석성면에는 안구상편마암을 채석한 흔적이 남아 있어요. ④예산 화전리 사면석불의 남면에 새겨진 불상과 광배 모습이에요. /국립부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은 오는 8일까지 백제의 기술 문화를 조명하는 '백제인, 돌을 다스리다'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돌은 인류가 가장 일찍부터 사용한 재료 중 하나로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고 있어요. 생존을 위한 도구나 무기를 만들기도 하고 토목이나 건축·예술품을 만드는 데 사용..

[뉴스 속의 한국사] 영국인 소장 명품 고려청자, 기와집 400채 값 내고 되찾았죠

[뉴스 속의 한국사] 영국인 소장 명품 고려청자, 기와집 400채 값 내고 되찾았죠 입력 : 2022.04.28 03:30 간송미술관 설립자 전형필 ▲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 있는 신윤복의 ‘미인도’예요. /간송미술관 우리나라 대표적 사립 미술관인 서울 성북동의 간송미술관에서 7년 만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요. 이 미술관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고려청자, 신윤복의 '미인도' 등 국보 12점을 포함해 1만6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한 곳이죠. 누가 이 귀중한 유물들을 모아 미술관을 세웠던 걸까요? 숱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내 '문화 독립운동가'로 불린 교육자이자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었습니다. 논 1만마지기 내놓으며 지킨 고려청자 1937년, 일본 도쿄에 살던 한 영국인은 몹시 ..

[뉴스 속의 한국사] 열대 조개·유리그릇… 바닷길로 온갖 외래 문물 모였죠

[뉴스 속의 한국사] 열대 조개·유리그릇… 바닷길로 온갖 외래 문물 모였죠 입력 : 2022.04.21 03:30 가야의 해양문화 ▲ ①함안 말이산(왼쪽)과 창원 현동 고분에서 출토된 배모양 토기예요. 배 밑바닥 모양이나 노, 돛의 사용 방법이 서로 달랐어요. ②가야 무덤에서 나온 낚싯바늘과 작살의 모습. ③일본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취사용 토기. ④금속을 만들 때 사용하는 쇠판인 덩이쇠의 모습. ⑤일본 오키나와 같은 열대 지방에서 서식하는 조개류의 흔적. /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이 오는 24일까지 가야의 배와 항해 이야기를 담은 '가야인 바다에 살다' 특별전을 열어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가야 사람들은 일찍부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요. 가야인들은 바다를 터전..

[뉴스 속의 한국사] 윤봉길·이봉창 잠든 곳… 한반도 교통·물류 중심지였죠

[뉴스 속의 한국사] 윤봉길·이봉창 잠든 곳… 한반도 교통·물류 중심지였죠 입력 : 2022.04.14 03:30 용산(龍山) ▲ 1906년 용산역사와 광장의 모습이에요. /국학자료원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한양 도성 바로 남쪽, 남산과 한강 사이에 자리 잡은 용산은 역사적으로 무척 파란만장(여러 가지 곡절이 많고 변화가 심함)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용산(龍山)이란 지명은 '지형이 이무기(전설상의 동물인 뿔 없는 용)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한강과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지 용산 지역에 처음으로 정치 세력이 등장한 것은 백제 초기였다고 합니다. 백제가 초대 임금 온조왕(재위 기원전 18~서기 28) 이후 세력을..

[뉴스 속의 한국사] 성벽 둘러싼 거대한 도랑… 돌고래·상어 뼈도 발견됐죠

[뉴스 속의 한국사] 성벽 둘러싼 거대한 도랑… 돌고래·상어 뼈도 발견됐죠 입력 : 2022.04.07 03:30 경주 월성해자(月城垓子) 신라시대 왕궁·관청 등 있던 곳 나뭇조각에 쓴 문서 남아있고 제물로 바친 인골도 묻혀있어요 ▲ 성벽을 둘러싼 해자(垓子)에서 발견된 개와 사슴 뼈(왼쪽)의 모습이에요. 이곳에서는 각종 식물 씨앗(오른쪽)도 발견됐어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이달 중순부터 경주 월성(月城)을 둘러싼 방어 시설인 '해자(垓子)'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해요. 3년여에 걸친 정비를 마친 거예요. 해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곽 주위를 둘러서 판 커다란 도랑이나 연못을 가리켜요. 월성은 신라 왕궁이 있던 곳인데요. 남쪽에는 자연 하천인 남천이 흐르고 있고, 나머지 동..

[뉴스 속의 한국사] 고려 숙종 때 南京 궁궐 터… 광복 후 옛 이름 되살렸죠

[뉴스 속의 한국사] 고려 숙종 때 南京 궁궐 터… 광복 후 옛 이름 되살렸죠 입력 : 2022.03.31 03:30 청와대 ▲ 현재의 청와대 본관 건물은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91년 신축된 것입니다. ‘청와대(靑瓦臺)’는 ‘푸른 기와집’이라는 뜻이랍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오는 5월 10일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한다"고 했어요. 이렇게 되면 청와대 자리는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처음 궁궐이 들어서고 나서 918년 만에 '최고 권력자'와 무관한 장소가 된다고 해요. 경복궁 뒤쪽 청와대 자리는 깊은 역사가 깃든 곳이랍니다. 고려 숙종, 1104년 남경에 궁궐 지어 고려시대 우리나라의 수도는 개경(開京)이었어요. 지금은 북..

[뉴스 속의 한국사] 길이 125m 달하는 백제 왕족들의 무덤… 서울서 발견됐죠

[뉴스 속의 한국사] 길이 125m 달하는 백제 왕족들의 무덤… 서울서 발견됐죠 석촌동고분군(群) ▲ ①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동고분군 4호분의 모습이에요. ②최근 발굴에서 출토된 금 귀걸이와 달개 장식이에요. 18k·21k 등 높은 순도를 자랑해요. ③화장 인골 파편. ④작은 단지처럼 생긴 흑색마연토기 표면에는 얇은 옻칠을 해서 광택을 냈어요. /한성백제박물관·고려대박물관 최근 한성백제박물관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동고분군의 발굴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문화재 보존을 연구하는 '보존과학'이나 옛사람의 뼈를 연구하는 '고인골학(古人骨學)' 등 다른 학문 분야와 발굴된 각종 유물을 함께 연구했더니,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밝힐 수 있었대요. 석촌동고분은 백제 한성(漢城) 도읍기(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