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678〉 중국 화가가 제자의 진료를 지도하는 파커의 모습을 남겼다. [사진 김명호] 19세기 30년대 중국은 아편천국이었다. 광둥(廣東)이 특히 심했다. 열 명 중 네 명이 아편 중독자였다. 고관은 물론, 상인, 군인, 승려, 부녀자 할 것 없이 아편에 취했다. 아편 구입하기 위해 사창가로 출근하는 젊은 며느리가 있는가 하면, 도둑질에 입문한 교사도 부지기수였다. 청나라 정부도 팔짱만 끼고 있지 않았다. 1821년부터 35년까지 40여 차례 아편무역 금지령을 내렸다. 법은 권위를 잃은 지 오래였다. 매년 5000상자였던 아편무역이 200파운드짜리 7만 상자로 늘어났다. 은 1000만 냥이 해마다 영국으로 유출됐다. 1844년 6월 중순 미·청 회담 개시 미, 영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