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668〉 아들과 함께한 리페이롄(왼쪽)과 룽윈의 여동생. [사진 김명호] 옛날부터 윈난(雲南)인들은 무(武)를 숭상했다. 글(文)은 잘해도 알아주지 않았다. 룽윈(龍雲·용운)도 일찌감치 무예의 길로 들어섰다. 1990년 10월, 장남 룽셩우(龍繩武·용승무)가 타이베이에서 구술을 남겼다. “부친은 어릴 때부터 독서를 싫어했다. 기마와 궁술, 무예에만 열중했다. 윈난은 궁핍한 변방이었다. 아편 재배 외에는 돈 될 것이 없었다. 절약을 위해 옷도 거의 입지 않았다. 잘 때도 옷이 해질까 봐 애 어른 할 것 없이 벌거벗고 잤다. 도둑이 들면 온 마을 사람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뛰쳐나와 볼 만했다. 나도 말로만 들었지 본 적은 없다.” 한국 청년들, 군사학 교육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