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산책 88

[수학 산책] '4가지 혈액형 따라 성격 정해진다'는 속설… 동아시아 국가들만 믿는대요

혈액형 ▲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홈페이지 지난해부터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와 혈액형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어요. 일본·덴마크 등 연구진은 "O형이 코로나에 강하고 A형 등은 취약하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미국 연구진 등은 "코로나는 혈액형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관련 내용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요. 혈액을 A·B·O·AB형으로 구분하는 'AB0식 혈액형'은 1901년 오스트리아의 의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발견했어요. A형은 AA·AO 타입, B형은 BB·BO 타입으로 나뉘고, AB형과 O형은 AB 타입과 OO 타입뿐이죠. 혈액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아요. 예컨대, AO 타입과 BO 타입이 자식을 낳으면..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14개 회원국이 10개씩 제출한 140개 이름 돌아가며 사용… 한글 이름은 20개예요

태풍 ▲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허리케인 ‘아이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주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로 대구·경북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어요. 미국 남부 지방에도 최근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덮쳐 홍수·정전 등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매년 7~10월 사이 우리나라에 많이 찾아오는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이에요. 우리나라는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바람을 태풍이라고 해요.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려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서태평양에선 태풍(Typhoon), 북중미 지역에선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과 남반구에선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불러요. 태풍의 영어 이름 'Typhoon(타이푼)'에는 여러 유래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다리를 한 번씩만 건너서 7개 다리를 모두 건널 수 있을까?

오일러의 '한붓그리기 법칙' ▲ /위키피디아·이광연 제공 지난 1일 한강의 남북을 연결하는 '월드컵 대교'가 착공 11년 만에 개통됐어요. 이 다리는 한강에 놓인 31번째 다리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대요. 수학에도 유명한 다리가 있어요. 러시아 쾨니히스베르크(현재 칼리닌그라드)에는 프레골랴강이 흐르고 있어요. 이 지역은 본래 프로이센공국의 수도로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고향이기도 해요. 그곳엔 18세기 때부터 다리 일곱 개가 놓여 있었는데, 당시 어떤 사람이 '다리를 한 번씩 건너서 다리 일곱 개를 모두 건널 수 있을까'라는 수수께끼를 냈어요. 붓을 떼지 않고 같은 곳을 두 번 지나지 않고 도형을 그리는 '한붓그리기' 문제였죠. 많은 시민들이 이 문제에 도전했지만 모두 ..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전체 100 중에 비교하는 양의 비율… 천분율(퍼밀·‰)도 있어요

백분율 ▲ 음주 측정기에 나타난 천분율(퍼밀·‰)표시. /위키피디아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어요. 'A후보와 B후보 지지율이 36.2% 대 28.7%로 A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식이죠. 이때 사용되는 '퍼센트(percent·%)'는 여론조사뿐 아니라, '피자 30% 할인 쿠폰' '물가 상승률 2%'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돼요. 퍼센트는 한글로 백분율이라고 해요. 전체 수량을 100이라고 할 때 그것에 대해 갖는 비율을 표시하는 방법이에요. 'per'는 '~에 대하여'란 의미고, 'cent'는 라틴어로 100을 뜻해요. 예를 들어, '피자를 30% 할인한다'고 하면 전체 피자 값을 100이라고 할 때 30만큼을 깎아준다는 뜻이죠. 1만원짜리 피자를 3000원..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1년을 15일 간격으로 나눠 구분… 풍년 기원하는 조상들 지혜 담겼어요

24절기 올해 양력 9월 23일은 추분(秋分)이었어요. 가을[秋]의 분기점[分]이라는 뜻이죠. 이날은 춘분(春分)에서 꼭 반년째 되는 날입니다. 올해 춘분은 3월 20일이었죠. 추분과 춘분은 낮과 밤 길이가 똑같다는 날입니다. 춘분부터 낮이 길어지고 추분부터 밤이 길어집니다. 춘분과 추분은 우리 선조들이 정한 24절기 중 하나입니다. 봄의 시작인 입춘(立春),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 더위가 가장 심한 대서(大暑), 찬 이슬이 내리는 한로(寒露),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小雪),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 등이 24절기에 들어갑니다. 옛날 사람들에게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는 농사를 짓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 날씨..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드라마 '오징어 게임'… 승자가 상금 456억 다 가져가는 '제로섬 게임'이에요

게임이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요즘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요.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놓고 456명이 벌이는 '생존 게임' 이야기입니다. 참가자들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저마다 머리를 굴리는데, 이렇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수학에선 '게임이론'이라고 합니다. 즉, 나의 행동뿐 아니라 남의 행동에 의해서도 결과가 정해지는 게임에서 매 순간 어떻게 행동하는 게 더 이득인지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의사 결정을 제시하는 분야예요. 일반적으로 게임은 참가자가 일정한 전략을 갖고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벌이는 행위지요. 그래서 경제학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생물학·정치학·군사학·컴퓨터공학·철학 등 다른 다양한 분야에도 사용됩니다...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현대 컴퓨터 원리인 2진법 체계는 주역 8괘에서 유래했대요

주역과 2진법 요즘 뉴스에서 '화천대유' '천화동인'이라는 말이 자주 들려요. '대장동 특혜 분양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회사들 이름인데, 둘 다 유교 경전인 주역(周易)에 나오는 말이라고 해요. '화천대유(火天大有)'는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다', '천화동인(天火同人)'은 '마음먹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좋은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역(周易)'은 중국 주(周)나라 때 만든 역경(易經)이란 뜻으로, 예로부터 동양에서 중요하게 여긴 유교의 '사서삼경' 중 하나예요. 음양(陰陽)의 원리로 천지 만물이 변하는 원리를 설명한 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주역엔 수학에서 수를 세는 방법 중 하나인 '이진법'이 숨어 있답니다. 주역에선 '한 일(一)' 자 처럼 생긴 모양을 '양', 양에서 가..

수학 산책 2021.10.27

[수학 산책] '8억6946만3853×73' 26초만에 암산… 훈련으로 터득한 경우 많대요

인간 계산기 가끔 TV에서 엄청나게 큰 수의 곱셈이나 덧셈을 놀랍도록 빨리 계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일반 사람들이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복잡한 계산을 머릿속에서 뚝딱 해내니 '인간 계산기'라 할 만하죠. 작년 온라인으로 열린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MSO)'에서 인도 출신 닐라칸타 바누 프라카시(22)가 암산 부문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8억6946만3853×73′을 단 26초 만에 풀었대요. 이렇게 뛰어난 암산 능력은 후천적으로 훈련된 경우가 많다고 해요. 프라카시도 다섯 살 때 머리를 다쳐 입원해 있는 동안 뇌를 계속 쓰려고 체스 게임을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는데, 이후에도 이걸 계속하다 보니 저절로 훈련이 됐대요. 복잡한 계산을 빨리 하는 건 '구조적 훈련' 덕분이라는데요. 8763×8..

수학 산책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