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636] 심상자분 (心上自分)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https://www.chosun.com/nsearch/?query=%EC%A0%95%EB%AF%BC%EC%9D%98%20%E4%B8%96%E8%AA%AA%E6%96%B0%E8%AA%9E www.chosun.com 입력 2021.08.19 03:00 추사의 ‘정게증초의사'를 검여 유희강이 쓴 '완당정게(阮堂靜偈)', 1965년, 64×43㎝. /성균관대 박물관 몸은 일이 없는데 마음이 자꾸 분답하다. 작은 일에도 생각이 들끓어 쉬 가라앉지 않는다. 벽에 써붙여 둔 주자의 ‘반일정좌(半日靜坐), 반일독서(半日讀書)’의 구절이 부끄럽다. 추사가 벗 초의 스님에게 써준 ‘정게(靜偈)’가 생각나 읽어본다. “네 마음 고요할 땐 저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