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올림픽은 초고속 출세코스… 우승자는 軍지휘관으로 발탁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7] 스포츠맨십 대신 권력·영예 얻는 길로 악용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08.10 03:00 올림픽 정신은 ‘국제 평화 증진’에 있다고 하지만, 현실과 이상엔 늘 차이가 난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기 있는 경기였던 마차 경주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권력과 영예를 얻으려 했다.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스포츠를 악용해 개인과 국가 모두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19세기 헝가리 화가 알렉산더 폰 바그너의 그림 ‘전차 경기’. 고대 로마 제국의 전차 경기장 ‘키르쿠스 막시무스’에서 참가자들은 전차 바퀴가 떨어질 정도로 치열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