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텐의 알리에노르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0.10.20 03:00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아키텐의 알리에노르(Aliénor d’Aquitaine‧1122~1204)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여인이 또 있을까. 그녀는 두 국왕과 결혼하고 두 국왕을 낳았으며, 십자군에 직접 참전했고, 궁정 암투에 깊이 간여하고, 직접 군대를 지휘하는 한편 새로운 궁정 문화와 새로운 사랑의 문학을 발전시켰다. 역사의 변전을 온몸으로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국왕과 결혼하고 두 국왕을 낳았으며, 십자군에 직접 참전했고 궁정 암투에 깊이 간여했던 아키텐의 알리에노르(Aliénor d’Aquitaine‧1122~1204) 초상화. 영국 화가 프레더릭 샌디스 作(1858), 카디프 국립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