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음 527

[박제균 칼럼]참사를 수단으로 삼지 않는 예의

동아일보|오피니언 [박제균 칼럼]참사를 수단으로 삼지 않는 예의 박제균 논설주간 입력 2022-11-14 03:00업데이트 2022-11-14 06:48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사람 간 거리 존중 않는 무례한 사회 굶주림, 수단 삼으려 모금 막은 레닌 추모=수단, 목적=퇴진 “퇴진이 추모다” 박제균 논설주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거리가 있다. 아니, 있어야 한다. 파리 특파원 시절, 두 사람이 겨우 지나칠 수 있는 좁은 골목이나 복도에서 누군가와 마주쳤을 때. 한국 같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그들은 달랐다. 옆으로 비켜서서 먼저 지나가라고 했다. 그런 배려가 처음에는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다. 어깨 스치는 것쯤은 다반사인 밀집사회에서 살았던 터에. 그 배려가 고대부터 전란이 잦았던 서..

칼럼 모음 2022.11.14

[사설] 실체에 다가서는 ‘대장동 그분’ 의혹

[사설] 실체에 다가서는 ‘대장동 그분’ 의혹 조선일보 입력 2022.11.10 03:26 김용(구속·56)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왼쪽부터). 검찰이 8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이른바 ‘대장동 그분’ 의혹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했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 김만배씨가 자신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하던 대장동 지분의 24.5%가 “김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몫”이라고 유씨 등에게 밝혔다는 것이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 소유 지분 중 49%는 대장동 개발을 시행한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인 ‘천화동..

칼럼 모음 2022.11.11

[윤평중 칼럼] 21세기 오두(五蠹·다섯 좀벌레)

[윤평중 칼럼] 21세기 오두(五蠹·다섯 좀벌레) 최측근 간신, 어용 지식인 혹세무민 일삼는 궤변가 사이비 시민단체, 경제 범죄자 나라를 안에서 무너트리는 사회적 좀벌레 퇴치해야 국가 파멸 막을 수 있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정치철학 입력 2022.11.11 00:00 내우외환에도 리더의 영(令)이 서지 않을 때 나라는 위태롭다. ‘이태원 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고군분투해도 민심이 요동치는 것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날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터에 재난과 안전 주무 부처의 장들이 정치적 책임을 피할 순 없다. 뿌리 깊은 나무는 폭풍우를 버티지만 좀먹은 나무는 작은 바람에도 넘어간다.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신상필벌을 피한다면 국가라는 나무가 좀먹..

칼럼 모음 2022.11.11

[양상훈 칼럼] 421조원 빚내 물 쓰듯 한 사람의 개 키우는 비용

오피니언칼럼 [양상훈 칼럼] 421조원 빚내 물 쓰듯 한 사람의 개 키우는 비용 나라에 천문학적 빚 안기며 선심용으로 물 쓰듯 해놓고 개 키울 돈이 아까운가 한전 빚 눈사태로 만들어 지금 ‘돈맥경화’에도 일조 文 재산이면 이렇게 했겠나 양상훈 주필 입력 2022.11.10 03:20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처음엔 조금 촌스럽고 어리숙해 보였다. 말수도 적었고 거짓말할 사람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상했다. 취임 1년 뒤에 돌아보니 ‘국민 통합’ ‘공정’ ‘정의’ 등 취임사 전체가 지킬 생각 없는 멋진 연극 대사 같은 것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파양한 송강이와 곰이가 9일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구=최훈민 기자 인권..

칼럼 모음 2022.11.10

美 ‘하늘위 암살자’ 日배치… 대북 경고

동아일보|국제 美 ‘하늘위 암살자’ 日배치… 대북 경고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2-10-28 03:00업데이트 2022-10-28 04:29 이란 군사령관 암살작전 등 수행 세계최강 무인기 印太지역 첫 배치 美 “北 7차 핵실험 대응 수단 많아” 핵잠 스프링필드 日요코스카 전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군이 ‘하늘 위 암살자’로 불리는 공격용 드론(무인항공기) 리퍼(MQ-9)를 일본에 배치하고 공식 작전에 들어갔다. 리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군은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리퍼를 우선 북한의 고강도 도발 움직임 및 중국군의 대만해협 동향 정찰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공격잠수함 ..

칼럼 모음 2022.10.28

[사설]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또 한번의 ‘삼성 신화’를 기대한다

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또 한번의 ‘삼성 신화’를 기대한다 입력 2022-10-28 00:00업데이트 2022-10-28 00:00 삼성전자 이사회가 어제 이재용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부회장 자리에 오른 후 10년 만이고, 이건희 전 회장이 타계한 지 2년 만이다. 이제 삼성그룹의 명실상부한 리더가 된 이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어떤 전략과 리더십으로 삼성을 이끌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사회는 악화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회장 선임의 이유로 들었다. 1993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세계 1위에 올라 줄곧 ‘수출 한국’의 대표 주자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는 지금 한 치 ..

칼럼 모음 2022.10.28

"못믿을 여론조사, 차라리 발표 금지를" 꼭 따져봐야할 이 숫자

Opinion :고정애의 직격인터뷰 "못믿을 여론조사, 차라리 발표 금지를" 꼭 따져봐야할 이 숫자 중앙일보 입력 2022.10.28 00:36 업데이트 2022.10.28 05:53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 지면보기 고정애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구독 고정애 논설위원 한국 정치에서 여론조사의 위상은 묘하다. 소수점 아래의 변화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여론조사를 누가 믿느냐”란 불신도 강하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곤 한다. 선거 없는 해를 향해 가는, 일종의 소강기인 최근 다시 여론조사가 주목은 받은 건 두 가지 사안이 겹치면서다. 진보 편향의 김어준씨가 세운 여론조사 회사(여론조사꽃)가 중앙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이하 여심위)에 등록된 게 하나라면, ‘윤석열 대통령을 탄..

칼럼 모음 2022.10.28

[동서남북] 北 전술핵이 서울 도심에 떨어진다면…

오피니언동서남북 [동서남북] 北 전술핵이 서울 도심에 떨어진다면… 가장 작은 수준인 1㏏폭탄에 반경 10㎞까지 피해 입어 北, 대남용 전술핵 완성 코앞… 우린 너무 태평한 것 아닌가 임민혁 기자 입력 2022.10.28 03:00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김정은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술핵무기에는 ‘사용 가능한 핵’이란 설명이 따라붙지만 일반인은 잘 감 잡을 수 없다. 실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무기가 도심에 떨어질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어렴풋이나마 가늠할 수 있는 일이 2년 전에 있었다. 폭탄의 위력은 보통..

칼럼 모음 2022.10.28

[사설] 상식 밖 일을 폭로하려면 더 확인하는 것이 상식

오피니언사설 [사설] 상식 밖 일을 폭로하려면 더 확인하는 것이 상식 조선일보 입력 2022.10.26 03:14 왼쪽부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photo 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김의겸 의원이 “지난 7월 20일 새벽 서울 청담동의 고급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국회 법사위에서 한 장관에게 질문하면서 “경호원도 있었고 3시간 동안 노래 부르고 노는데 ‘동백 아가씨’는 윤석열(대통령)이 했다”는 제보 녹취 파일도 틀었다. 이는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가 같은 날 공개한 내용이었다. 이 유튜브는 정작 그 술집이 어디인지도 대지 못했다. 이를 처음 제보했다는 여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

칼럼 모음 2022.10.26

[정재학 칼럼] 경쟁은 아름다워라

11월 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집회에 학생들이 동원된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추스릴 수 없다. 어린 학생들까지 이런 치사한 정치행사에 이용하는 민주당이 저주스럽다. 한 마디 안할 수가 없다. 필자(筆者)는 학생들이 공부만 제대로 하면, 학교폭력부터 왕따, 자살 및 무례 등 모든 사회악이 해소된다고 믿는 사람이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를 하는데, 무슨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 그러므로 학생들이 그들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모든 것이 해소된다고 믿는다. 좌파, 즉 대한민국 파괴세력들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 학생인권선언은 교사의 학생지도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으며, 교편마저 무력화시켜 생활지도까지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제멋대로 된 학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

칼럼 모음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