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음 527

MBC의 진실 추구 노력?

Opinion :고정애의 시시각각 MBC의 진실 추구 노력? 중앙일보 입력 2022.09.30 01:02 고정애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구독 고정애 논설위원 7년 전 영국 런던에서 경제 전문가와 인터뷰할 때의 경험이다. 그리스에서 급진 좌파연합이 집권해 유로존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던 시기였다. 그에게 “그리스가 부채 탕감을 요구할 텐데 메르켈 총리가 수용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부채 탕감 조건에 의미 있을 정도론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중요한 행위자가 아니다.” 웬 미국? 그러다 깨달았다. 한국식으로 발음한 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아메르켈’이라고 했을 리 없건만, 그는 ‘아메리카’로 인식했다. 몇 차례 말이 오간 후에야 ‘그녀(메르켈)’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영어·..

칼럼 모음 2022.09.30

[단독] 이정근 ‘마스크 로비’, 文정부 식약처장이 도운 정황

[단독] 이정근 ‘마스크 로비’, 文정부 식약처장이 도운 정황 “류영진 前처장이 국장에 연결, 국장이 마스크 사업가 만나” 이세영 기자 입력 2022.09.29 05:00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출신 이정근(59)씨가 문재인 정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를 주선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정부 초대 식약처장 류영진(63)씨와 현직 식약처 국장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청탁을 빌미로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9.23. /뉴시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는 2020년 초 사업가 박모(62)씨로..

칼럼 모음 2022.09.29

[사설] 쌍방울 그룹 주변서 벌어진 이상한 일들

[사설] 쌍방울 그룹 주변서 벌어진 이상한 일들 조선일보 입력 2022.09.01 03:12 | 수정 2022.09.01 03:30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2022.7.1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쌍방울그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였던 2018년 11월 경기도가 주최한 남북 교류 행사 비용 중 수억원가량을 지원했다고 한다. 당시 민간 대북 교류 단체와 행사를 공동 주최했는데 이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쌍방울은 이듬해 해외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도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회사다. 양측은 서로 관련 없다고 해명하고 있는 상태다. 기업이 대북 행사를 지원할 수 있다. 대북 단체 대표도 “쌍방울 김성태 ..

칼럼 모음 2022.09.01

[시론] 법원은 민주적 정당성을 심판하는 기관이 아니다

[시론] 법원은 민주적 정당성을 심판하는 기관이 아니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입력 2022.08.29 03:00 국민의힘 비대위 설치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여당은 혼란에 빠졌다. 국정을 책임진 집권 여당의 지도 체제 불확실성으로 생기는 국정 혼란의 피해자는 국민이다. 정치의 사법화를 보는 국민도 짜증스럽고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법원 결정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비상 상황을 만들어 당 대표의 법적인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은 정당의 민주적 내부 질서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법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사이에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비대위 설치가 당원의 총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민주적 정당성의 크기에 비해 구성된 당 기구 사이의 민주적 내부 질서를 해할..

칼럼 모음 2022.08.29

[강경희 칼럼] 푸틴·시진핑·김정은과 어깨 맞댄 대한민국의 미래

[강경희 칼럼] 푸틴·시진핑·김정은과 어깨 맞댄 대한민국의 미래 한·중 수교 30년, 러시아 수교 32년 사회주의 경제 실패 딛고 호전적 존재감 과시하는 양국 지도자 이 엄중한 전환기에 대통령은 무엇이 중요한가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2.08.29 03:10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노동개혁을 강조하면서 “독일에서 노동개혁 하다가 사민당이 정권을 17년 놓쳤지만 독일 경제와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개혁을 했다”고 언급했다. 노동개혁으로 독일 경제를 되살린 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의 남다른 업적이다. 그런데 올해 78세의 슈뢰더는 20년 전 업적에 대한 긍정 평가는 거의 상실하고 노후 망신살을 사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과한 우정 때문이다. 푸틴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퇴..

칼럼 모음 2022.08.29

[김창균 칼럼] 野의 ‘김건희 특검’ 협박, 자청해서 백신 빨리 맞아야

[김창균 칼럼] 野의 ‘김건희 특검’ 협박, 자청해서 백신 빨리 맞아야 野 의원들과 지지층이 동시다발로 특검 외쳐 단독 처리 의석 갖춘 데다 이재명 수사 맞불 타이밍 특별감찰관 조속 임명해 시빗거리 미리 걸러내야 김창균 논설주간 입력 2022.08.25 00:0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주말 광화문에 나갔다가 시위 행렬 때문에 한참 동안 차 속에 갇혀 있었다.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팻말을 든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며 지나갔다. 취임 100일을 갓 넘긴 대통령보고 물러나라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졌다. 인터넷에서 ‘윤석열 퇴진 촉구 100만 범국민 성명’을 찾았다. 구체적인 사실이 뒷받침되지 않는 황..

칼럼 모음 2022.08.25

[사설] 김원웅·윤미향 파렴치 비리, 文 정권 비호도 공범

[사설] 김원웅·윤미향 파렴치 비리, 文 정권 비호도 공범 조선일보 입력 2022.08.23 03:24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1년 8월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정숙(오른쪽) 여사, 김원웅(왼쪽) 전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회장의 기념사를 듣고 박수를 쳤다. /연합뉴스 국가보훈처장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광복회의 불법이 지난 정부에서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권의 비호를 받은 비리로 보인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의 횡령 혐의가 지난 1월 이미 드러났는데 문재인 정부가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명목으..

칼럼 모음 2022.08.24

[선우정 칼럼] 유시민의 프락치 사냥, 그 후예들

[선우정 칼럼] 유시민의 프락치 사냥, 그 후예들 경찰국장 논란은 물고문과 집단 폭행, 인격 살인의 프락치 사냥이 공공의 정치 공간에서 부활했음을 알려준다 선우정 논설위원 입력 2022.08.24 00:30 요즘 기이한 장면이 김순호 행정안전부 신임 경찰국장을 겨냥한 야당과 재야 좌파의 ‘프락치 사냥’이다. 논점은 단순하다. 33년 전 주사파 운동권에서 공안 경찰이 된 김 국장의 변신 과정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동료를 배신하고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된 것 아니냐”며 “프락치 경력을 자백하라”고 한다.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모호한 말들 이외에 증거는 없다. 누군가 이런 식으로 ‘빨갱이 사냥’을 했다면 그들은 일치단결해 ‘색깔론’으로 역공을 퍼부었을 것이다. 프락치 사냥은 말로 끝내는 논쟁이 아니다. ..

칼럼 모음 2022.08.24

[동서남북] 검사는 수사로 말해야 한다

[동서남북] 검사는 수사로 말해야 한다 민주당, ‘검수완박’ 방패 삼아 “협조받으려면 수사 자제” 압박 ‘검찰 중립’ 약속한 총장 후보, 모든 사건 공정·엄정 수사해야 금원섭 사회부 차장 입력 2022.08.23 03:00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명 직후 “밖에서 염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내 ‘윤석열 사단’에 속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조국 수사’ 등을 지휘하며 지난 정부의 핍박을 받을 때 대검 참모로 윤 대통령을 함께 보좌했고 동시에 좌천당했다. 이번 정부에서 이 후보자는 제주지검장에서 대검 차장,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거쳐 검찰총장 후보자가 됐다. 3단계 승진한 셈이다. 총장 직무대리로 한 장관과 검찰 주요 인사도 협의했다...

칼럼 모음 2022.08.23

‘가상’이라는 진실

Opinion :최진석 칼럼 ‘가상’이라는 진실 중앙일보 입력 2022.08.19 01:04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새로운 것은 익숙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하고 불안하다. 인간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 바에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쉽게 불안을 느끼며, 거기에다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로 딱지를 붙인다. 음악에서도 르네상스의 풍을 따르려던 고전주의자들이 자신들과 다른 격조를 지닌 직전의 풍에 ‘찌그러진 진주’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바로크’의 명패를 단 것이 좋은 예이다. 인간의 진화는 메타버스(Metaverse)까지 왔다. 이것을 우리는 그냥 가볍게 ‘가상세계’(假像世界)라고 번역하는데, 여기에는 문명의 진화에 정성을 들여 참여하려는 신중함이 부족하다. 자신에게 익숙..

칼럼 모음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