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고정애의 시시각각 MBC의 진실 추구 노력? 중앙일보 입력 2022.09.30 01:02 고정애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구독 고정애 논설위원 7년 전 영국 런던에서 경제 전문가와 인터뷰할 때의 경험이다. 그리스에서 급진 좌파연합이 집권해 유로존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던 시기였다. 그에게 “그리스가 부채 탕감을 요구할 텐데 메르켈 총리가 수용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부채 탕감 조건에 의미 있을 정도론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중요한 행위자가 아니다.” 웬 미국? 그러다 깨달았다. 한국식으로 발음한 게 문제였다. 그렇다고 ‘아메르켈’이라고 했을 리 없건만, 그는 ‘아메리카’로 인식했다. 몇 차례 말이 오간 후에야 ‘그녀(메르켈)’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