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모음 527

[사설]대장동 불법자금 의혹 수사, 정치 실종으로 가선 안 된다

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대장동 불법자금 의혹 수사, 정치 실종으로 가선 안 된다 입력 2022-10-22 00:00업데이트 2022-10-22 05:25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을 건드리자 이 대표가 어제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의도적인 시간 끌기, 수사 지연, 물타기”라며 “검찰 수사부터 받으라”고 거부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새벽 이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선자금 용도로 8억4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칼끝이 자신을 향해 오자 특검 카드..

칼럼 모음 2022.10.22

[사설] 이번엔 해남 풍력업자 4500배 수익, 文 정권 요지경 어디까지

오피니언사설 [사설] 이번엔 해남 풍력업자 4500배 수익, 文 정권 요지경 어디까지 조선일보 입력 2022.10.22 03:12 전남 해안에 해상풍력 터빈들이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 그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조감도. (전남도 제공) /뉴스1 얼마 전 어느 국립대 교수가 자본금 1000만원의 회사를 세워 100MW짜리 새만금 해상풍력 사업권을 따낸 후 무려 5000만달러(약 720억원)에 중국계 회사로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번엔 전남 해남에서 새만금보다 규모가 큰 240MW짜리 해상풍력 사업권이 비슷한 방식으로 팔렸다고 한다. 해남 사업권을 갖고 있던 회사의 자본금은 고작 100만원이었는데 그 사업권을 318만달러(약 45억원)에 넘겼다는 것이다. 수익을 4500..

칼럼 모음 2022.10.22

[朝鮮칼럼 The Column] “지금 윤석열 정권엔 절박함이 안 보인다”

[朝鮮칼럼 The Column] “지금 윤석열 정권엔 절박함이 안 보인다” 이재명, 檢 기소 대비 지지세 확장·결집 위해 親日 몰이, 양곡법 개정 추진 尹 대통령, 司正 앞세운 정국 운영은 한계 개혁 과제 추진 늦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재혁 사회부장 입력 2022.10.15 03:20 북한의 핵(核) 위협이 촉발한 한·미·일 합동 훈련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친일(親日) 프레임’을 걸었다. 미사일을 사거리별로 쏴대는 북한은 제쳐놓고 “욱일기가 한반도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세계 6위 군사력에 한미 동맹으로 부족해서 일본 자위대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재래식 군사력이라면 모르겠지만 북한 핵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우리 군(軍)의 능력은 세계 6위와는 거리..

칼럼 모음 2022.10.15

[오늘과 내일/정용관]대통령 말에서 ‘정치 신념’을 느낄 수 없다

동아일보|오피니언 [오늘과 내일/정용관]대통령 말에서 ‘정치 신념’을 느낄 수 없다 정용관 논설위원 입력 2022-10-14 03:00업데이트 2022-10-14 04:13 尹 “분골쇄신” “자유” 외치지만 국민 감흥 미지근 곧 집권 6개월, 2년차… ‘뉴’ 윤석열 플랜 준비할 때 정용관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라며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두 달 가까이 진짜 분골쇄신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대선후보 때 못지않게 매일 일정이 빼곡하다. 각종 현안을 챙기느라 퇴근 시간도 늦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저녁 식사를 하는데 두 시간 남짓 동안 대통령 전화를 여러 차례 받는 걸 본 이도 있다. 취임 초 우왕좌왕..

칼럼 모음 2022.10.14

[기자의 시각] 9·19 합의는 北이 이미 깼다

오피니언기자의 시각 [기자의 시각] 9·19 합의는 北이 이미 깼다 노석조 기자 입력 2022.10.14 03:00 지난 4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과해 북녘 땅을 봤다. 십수 년 전 1사단 수색대원으로 비무장지대에서 근무를 하며 봤던 풍경과 그리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경계는 삼엄했고, 군사분계선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고요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들판을 배경으로 한 북한 기정동 선전 마을도 여전했다. 이날 판문점을 취재하러 온 내외신 기자 30여 명의 카메라는 바삐 움직였다. 북한이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 도발을 하던 터였다. 북녘 땅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한 소초에서 그리프 호프만 유엔군사령부 국제정치담당관이 브리핑을 했다. 그는 두 동의 높은 건물을 가리키며 “저곳이 바로 개성공단”이라며 “그곳 앞..

칼럼 모음 2022.10.14

[김순덕 칼럼]‘김정은 비핵화 의지’ 보장했던 文, 어떻게 책임질 건가

동아일보|오피니언 [김순덕 칼럼]‘김정은 비핵화 의지’ 보장했던 文, 어떻게 책임질 건가 김순덕 대기자 입력 2022-10-13 00:00업데이트 2022-10-13 08:46 “북한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을 속였나 협상에 목매다는 동안 北전술핵 개발 ‘안보 무너뜨린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재임 중 마지막 신년 회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2021년 1월 18일, 그러니까 북한 김정은이 8차 당 대회에서 전..

칼럼 모음 2022.10.13

[동서남북] 생각 다르다고 태극기마저 외면하나

오피니언 동서남북 [동서남북] 생각 다르다고 태극기마저 외면하나 左右老少 ‘분열의 나라’ 한국 태극기를 꼰대·틀극기라 경멸 우크라 국기는 단결·연대 상징 ‘원팀 코리아’로 뜨겁게 뭉칠 때 채성진 기자 입력 2022.10.11 03:00 개천절인 지난 3일에 이어 10일 서울 도심에선 보수 단체 주도로 ‘자유 통일을 위한 천만 서명 국민대회’가 열렸다. 광화문 일대는 태극기를 흔들고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는 중·노년들로 가득했다. 꽉 막힌 인도를 지나며 이들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표정엔 냉소가 가득했다. 어느 젊은이는 “꼴사나운 틀딱 태극기 꼰대들” “틀극기(틀딱+태극기) 할매미들까지 설친다”는 경멸적 언사를 내뱉기도 했다. 생각과 지향이 다르다 해도 이건 너무 심하지 않은가 싶었다. 주최 측이 건넨 태극..

칼럼 모음 2022.10.11

[사설]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오피니언사설 [사설] “일본군 한반도 진주” 이 대표 정말 믿고 이런 허황된 말 하나 조선일보 입력 2022.10.11 03: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민주회의 2022 컨퍼런스를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를 인정하는 것',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2022.10.10/뉴스1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욱일기와 독도’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안보 친일’ 공세를 계속했다. 그는 “한미 동맹과 우리 군사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 하느냐”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칼럼 모음 2022.10.11

[朝鮮칼럼 The Column] 동맹 외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 [朝鮮칼럼 The Column] 동맹 외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입력 2022.10.04 03:10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동맹의 수준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측정할 수 있다. 하드웨어는 양자 간 폭넓은 정책 협의 기구로서 대개 군사 부문을 말하지만 최근엔 통상·투자·글로벌 보건·개발 원조·공급망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하드웨어만큼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인간적이고 개인적 측면이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좋을 때로 정책 목표가 일치하고 정상 간 ..

칼럼 모음 2022.10.04

[사설] 감사원 조사가 “무례하다”는 文, 진실 규명에 성역 없어야

[사설] 감사원 조사가 “무례하다”는 文, 진실 규명에 성역 없어야 조선일보 입력 2022.10.04 03:12 문재인 전 대통령이 9월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만나고 있다./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서면 조사 요청을 받고 “대단히 무례한 짓”이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민주당은 “경악한다”며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고, 이재명 대표는 “정치 보복”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고 했다. 전직 대통령은 감사에서 제외되는 불가침 성역인가. 과거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도 각각 율곡 사업과 외환 위기 건으로 감사원 서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사원 조사를 거부했지만 이토록 격앙된 ..

칼럼 모음 2022.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