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3

염소피 수혈 악몽 끝냈다… 11억명 생명 구한 유대인 의과학자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3] 혈액형 발견한 의과학자 오스트리아 출신 란트슈타이너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검색 - 조선일보 www.chosun.com 1900년 카를 란트슈타이너는 서로 다른 피를 섞으면 적혈구가 뭉쳐 덩어리를 이루는 현상을 발견, 사람의 핏속에는 항체 반응을 일으키는 서로 다른 항원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근거로 1901년 혈액형을 A형, B형, C형(후에 O형으로 변경)으로 분류했고, 1년 뒤 그의 제자들이 AB형도 찾아냈다.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을 발견하기 전에는 환자가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의사들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송아지나 염소 피를 수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고통 속에 죽어갔다. 란트슈타이너가 목숨을 건 ‘도박 수혈’로부터 인류를 구한..

유대인들 영국 전쟁자금 모아주고 화폐 발행권을 쥐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2]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美연준 탄생 역사 [下]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검색 - 조선일보 www.chosun.com 1913년 제이피 모건이 주도해 만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영국의 영란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해 설립되었다. 그렇다면 영란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몇 차례 공황과 금융 위기를 겪으며, 서방 강대국 중 중앙은행이 없는 유일한 나라였던 미국에서도 중앙은행 설립 필요성이 대두됐다. 1913년 12월 23일, 우드로 윌슨(가운데 책상에 앉은 사람) 대통령이‘연방준비법(The Federal Reserve Act )’에 서명했다. 영란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한 민간 은행 연합체 형태인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네덜란드 유대인이 주식 시스템 이식… 영국을 금융허브로 만들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1]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美연준 탄생 역사 [中]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검색 - 조선일보 www.chosun.com 1690년 7월 1일 아일랜드 드로그헤다의 보인강을 가로질러 벌어진 결전에서 네덜란드 빌럼 3세의 군대는 영국의 마지막 가톨릭 왕 제임스 2세의 군대를 격파했다. 제임스 2세는 프랑스의 가톨릭왕 루이 14세와 아일랜드 가톨릭의 지원을 받았지만 징발한 농민 위주였던 보병 부대는 잘 훈련받고 무장한 빌럼 3세의 군대를 이겨낼 수 없었다. 얀 위크, ‘보인 전투의 윌리엄 3세’, 1690~1695년경, 네덜란드 영국 대사관 소장. /위키피디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유명한 해적 드레이크가 1573년에 노략질한 약탈물의 가치는 60만파운드에 해당했다. 당시..

영국이 해상권력 거머쥐자… 유대인의 돈도 도버해협을 건넜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 [10]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美연준 탄생 역사 [上]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검색 - 조선일보 www.chosun.com ‘수출 규제’로 뒤바뀐 제국의 운명 달러 발행은 왜 국채와 연동되었을까? 그 연원을 살펴보려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조금은 긴 여행이다. 1913년에 설립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영국의 영란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했다. 그렇다면 영란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17세기에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통째로 영국으로 옮겨온 과정과 영란은행 설립 배경을 알아야 한다.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도버 해협을 건넌 가장 큰 이유는 1588년 칼레 해전에서 영국이 스페인 제국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해상권을 장악한 일이다. 어떻게 후진국 영국이..

‘청어 재테크’로 쌓은 유대인 자본, 17세기 은행·주식회사 밑천 됐다

‘청어 재테크’로 쌓은 유대인 자본, 17세기 은행·주식회사 밑천 됐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9] 청어잡이서 태동한 근대 자본주의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4.27 03:00 | 수정 2021.04.27 03:00 동인도 탐사 뒤 귀향하는 네덜란드 선박들 - 기독교 왕국이 세워진 이베리아 반도에서 추방당한 유대인 상당수가 플랑드르 지방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정착했다. 이들은 스페인 북부 바스크의 천일염을 독점 수입하며 절임 청어 산업을 주도했고, 청어 잡이와 포경 산업 호황은 조선업 발달로 이어졌다. 네덜란드가 국제 해운 업계를 평정하며 물류 중심지가 되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세워졌으며, ‘주식회사’ ‘중앙은행’ ‘증권거래소’ 등 자본주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16~17..

아담 첫 아내는 이브 아닌 릴리트, 인류 최초 페미니스트였다?

아담 첫 아내는 이브 아닌 릴리트, 인류 최초 페미니스트였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8] 유대신화의 인류 첫 여성… 神과 남성에 맞선 릴리트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4.13 03:00 | 수정 2021.04.13 03:00 유대 신화에 의하면 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창조했다. 아담(Adam)과 릴리트(Lilith)다. 릴리트가 아담의 첫 번째 아내였다는 주장이다.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성서’ 창세기 1장에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라고 쓰여 있다. 중세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를 신봉하는 랍비들은 이 구절을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만든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어진 2장에는 하느님이 아담과 이브를 각각 따로 만들었다는 ..

소금 상권 장악한 유대인, 근대 첫 주식회사 설립… 자본주의 열었다

소금 상권 장악한 유대인, 근대 첫 주식회사 설립… 자본주의 열었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7] 인류 문명과 소금史… 곳곳에 유대인 숨결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3.30 03:00 | 수정 2021.03.30 03:00 세계 4대 문명을 비롯해 모든 문명이 발전한 곳에는 예외 없이 소금이 있었다. 소금 덕분에 도시와 나라를 이룬 곳이 많다. 인간뿐 아니라 생명 활동을 하는 모든 동물은 다 소금을 필요로 한다. 야생 염소는 절벽에 붙어 있는 소금을 핥기 위해 수직 암벽을 기어오른다. 염소는 염분이 모자라면 이빨과 발톱이 약해져 먹이를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신체 활동 능력도 떨어져 천적들에게 잡아먹히기 쉽다. 목숨 걸고 절벽을 기어오르는 이유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원..

과학계서도 빛난 할리우드 스타… “그녀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과학계서도 빛난 할리우드 스타… “그녀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6] 와이파이·블루투스 원천기술 발명한 헤디 라마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3.16 03:00 | 수정 2021.03.16 03:00 “라마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구글은 2015년 헤디 라마(Hedy Lamarr·1914~2000)의 101번째 탄생일을 맞아 헌정 영상에서 이렇게 추모했다. 헤디 라마는 1930~1940년대 유명 여배우이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의 원천 기술을 발명한 과학자였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미국 유대인 배우 헤디 라마(1914~2000). 영화 '삼손과 델릴라'(1949)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화려한 이미지의 여배우였지만, 동시에 과학과 발명에 천재적 소질을 보였..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5] “약자 돌봐라” 2000년 이어진 가르침… 美 고액기부 30%가 유대인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5] “약자 돌봐라” 2000년 이어진 가르침… 美 고액기부 30%가 유대인 민족 역경 이겨낸 힘… 기부·자선의 일상화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3.02 03:00 | 수정 2021.03.02 03:00 최근 우리나라에도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가 재산 10조원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배달 앱 창업자 김봉진은 재산 1조원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선언했다. 김봉진은 세계 억만장자 기부클럽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되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더 기빙 플레지’는 10억달러 이상 자산가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선언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유대인은 나라..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 ‘무슬림 음료’ 커피를 세계화… 스타벅스 성공神話도 유대인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 ‘무슬림 음료’ 커피를 세계화… 스타벅스 성공神話도 유대인 유럽 전파 후 1천년 커피史 주도한 그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2.16 03:10 | 수정 2021.02.16 03:10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날로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2잔의 2.7배였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18만6000톤으로 2018년 대비 12.5% 늘어났다. 한국인의 카페(커피 전문점) 사랑도 남다르다. 2018년 한국 커피 전문점 매출액은 43억2000만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2019년 7월 기준 전국에서 커피 전문점 7만1000곳이 영업 중이다. 단위 면적당 커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