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봉교수의 한시이야기 김태봉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어야만 하는 것은 생명체의 숙명이다.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자신은 죽음과 무관한 듯이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가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知人)들이 사고나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비로소 자신의 운명에 대해, 또 인생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곤 한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사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삶은 삶대로, 죽음은 죽음대로 의미가 있다고 위안을 하지만, 아무래도 인생의 허무함을 완전히 달랠 수는 없다. 이러한 인생무상(人生無常)은 자고로 시의 주된 테마였었고, 송(宋)의 대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남긴 시에도 나타난다. 아우 소철(蘇轍)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