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페이스 중앙일보 서정민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어린아이들은 뭔가에 열중하면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다. 잘못을 저지르고 엄마의 눈치를 살필 때도, 뭔가 대단히 불만스러울 때도 입술을 모아 ‘뿌~’하는 표정을 짓는다. 상황이야 어찌 됐든 아이들이 그 작은 입술을 오리주둥이처럼 내미는 순간, 어른들은 무장해제된다. 요즘 말로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습)’다. 덕분에 ‘덕페이스’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덕(duck·오리)과 페이스(face·얼굴)의 합성어인 덕페이스는 아이돌 스타를 비롯한 젊은 친구들이 셀카를 찍을 때 오리처럼 입술을 내미는 표정을 뜻한다. 이유는 하나. ‘어린 척, 귀여운 척’ 하기 위해서다. 효과는 확실하다. 나이 불문하고 애교 한 번 부려보겠다는데 미소가 절로 나올 수밖에.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