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우 정치팀 차장 1860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에이브러햄 링컨에게 주걱턱은 콤플렉스였다. 사납고 고집스러운 인상을 심어주는 탓에 정치인으로서 치명적 약점에 해당했다.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그레이스 베델이라는 11세 소녀의 편지가 날아왔다. “당신은 얼굴이 갸름하기 때문에 구레나룻을 기르면 훨씬 더 좋게 보인다”라며 “구레나룻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남편까지 (당신에게 투표하게끔) 닦달하면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소녀의 당돌한 권유는 링컨을 미국 16대 대통령에 오르는 데 적지 않게 기여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본질은 콘텐츠”라고 떠들어봤자 ‘꼰대’로 몰릴지 모른다. 어떤 소리를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데 무슨 메시지 타령인가. 미디어 정치, 이미지 소비시대에 정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