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한 물체를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보는 것은 창의성의 원천이 된다. 동아일보DB ‘근거와 증명’이라는 고정된 틀을 깨고 창의성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 ‘애매모호함’은 이른바 ‘이중사고(Double Think)’라는 것에 의해 강화될 수 있다. 이성과 합리는 기본적으로 ‘정합성(整合性)’을 추구한다. 부정과 긍정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단일화된 진실을 원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중적인 것, 겹쳐져 있는 것, 섞여 있는 것들은 애매모호함이라는 낙인을 찍기에 아주 좋다. 이 애매모호함을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이중사고’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이 개념은 독재의 화신인 ‘빅브러더’가 인간의 본성을 말살하고 현실을 통제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 하지만 ‘창의성’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이중사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