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夜 / 白居易(섣달 그믐날 밤에) 歲暮紛多思 세모분다사 天涯渺未歸 천애묘미귀 老添新甲子 노첨신갑자 病減舊容輝 병감구용휘 鄕國仍留念 향국잉류념 功名已息機 공명이식기 明朝四十九 명조사십구 應轉悟前非 응전오전비 연말이라 온갖 상념 몰려드는데 아득히 먼 고향은 돌아갈 수 없네 늘그막에 나이는 또 한 살 늘고 병 때문에 가뭇없이 사라진 옛 모습 언제나 그리운 건 고향 땅 더 이상 헛된 공명은 좇지 않을 터 내일이면 벌써 마흔아홉 지난날의 잘못이나 반성해 보리 除夜 : 섣달 그믐날 밤, 그 해의 마지막 날 밤. 歲暮 : 그해가 저무는 때, 세 밑. 天涯 : 하늘 끝, 먼 邊方, 아득히 떨어진 他鄕. 鄕國 : 고국 또는 故鄕. 明朝 : 내일 아침. 前非 : 지난 잘못. 가면 그것으로 끝인 섣달 그믐날, 오면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