待酒不至 / 李白(기다리는 술은 오지 않고) 玉壺繫靑絲 옥호계청사 沽酒來何遲 고주래하지 山花向我笑 산화향아소 正好銜杯時 정호함배시 晩酌東窓下 만작동창하 流鶯復在玆 유앵복재자 春風與醉客 춘풍여취객 今日乃相宜 금일내상의 옥병에 검푸른 실 동여매고 술 사러 가더니 어찌 이리 더딘지 산꽃이 나를 향해 웃음 짓는 지금은 술 마시기 딱 좋은 시절 저녁 무렵 술 따르는 동창 아래 꾀꼬리 지저귀며 함께하누나 봄바람마저 취객과 어우러지니 오늘에야 제대로 쿵짝이 맞는구나 기다리는 자에게 술은 언제나 그 걸음이 더디기 마련이지만 이 시의 맛은 느긋한 기다림에 있다. 술심부름을 떠난 아이의 더딘 발걸음에 잠시 역정을 내는가 싶더니 이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흐드러지게 핀 산꽃이 그새 시인을 향해 헤실대니 술 생각이 더 간절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