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 구(口-0)꿀 밀(虫-8)배 복(肉-9)칼 검(力-13) 그런데 치세가 계속되면서 玄宗(현종)은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교만한 마음이 싹트면서 직언하는 신하들을 내쫓고 아첨하는 자들을 가까이하며 중용했다. 개원 22년(734년), 장구령을 해임하고 간신배인 李林甫(이임보)를 재상으로 임명했는데, 이는 그의 통치가 바야흐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임보는 학식도 경륜도 없이 오로지 아첨과 모함에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는 사람을 대할 때 겉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며 아주 친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음해하고 모함에 빠트리기를 예사로 했다. 그리하여 당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口有蜜, 腹有劍”(구유밀, 복유검) 곧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이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口蜜腹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