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368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불 피해지역 ‘산타독(Santa dog)’의 정체

[윤희영의 News English] 산불 피해지역 ‘산타독(Santa dog)’의 정체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30 00:00 강릉에서 안동까지, 산불(forest fire)이 휩쓸고 간 산간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crisscross mountainous areas) 개들이 있다. 떠돌이 개(stray dog)가 아니다. 이름하여 ‘산타독.’ 산타클로스 썰매를 끄는(pull the Santa’s sleigh) 개도 아니다. ‘산을 타는 개’라는 의미다. 이들은 타버린 산(burnt mountain)을 위해 산을 탄다(climb mountain). 더덕·도라지 등의 씨앗을 담은 작은 구멍 뚫린 주머니를 등에 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며(run around in all directions) 희망의 씨..

column 2022.06.30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의 ‘성공 3E’를 아시나요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의 ‘성공 3E’를 아시나요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28 00:00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된(rank the 10th largest economy in the world) 건 ‘한강의 기적(Miracle on the Han River)’에서 시작됐다. 그 기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마크 피터슨(77)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기적’에 앞서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석·박사 출신의 한국학 전문가인 그는 코리아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오늘날 한국을 이룬 건 3E 중에서도 Education(교육) 덕분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57년간 한국을 관찰해온 나는 중대한 변화(momentous change)들을 목도해왔다. 19..

column 2022.06.28

[조용헌 살롱] [1353] 한국의 민족 종교

[조용헌 살롱] [1353] 한국의 민족 종교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6.27 00:00 동학, 증산교, 원불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민족 종교들이 전라도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이다. 동학의 전봉준도 그렇지만 강증산 역시 고부 두승산과 김제 모악산 금산사 일대가 주요 활동 무대였다. 원불교 소태산은 전남 영광에서 시작하여 전북 익산에다 본부를 두었다. 왜 민족 종교가 경상도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는가? 이 점이 오랫동안 필자의 문제의식이었다. 물론 동학이라는 화약은 경상도에서 제조하였지만 그 폭발은 전라도의 전봉준으로부터 터졌다. 동학의 전라도 폭발로 전라도에서 대략 20만명이 죽은 것으로 추산한다. 엄청난 숫자이다. 경상도는 이런 숫자가 죽지 않았다. 경주 최부잣집도 동..

column 2022.06.27

[기자의 시각] 누리호 성공, 실패 쌓인 덕분

[기자의 시각] 누리호 성공, 실패 쌓인 덕분 유지한 기자 입력 2022.06.25 03:00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21일 저녁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기숙사.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들이 모여 조촐히 축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고 본부장은 “성공하고 나서는 오히려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누리호 1차 발사에 실패했을 때는 정반대였다. 고 본부장은 “실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과학자들의 상반된 모습이었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21일 고흥 나로우주센터 임무통제센터에..

column 2022.06.27

[朝鮮칼럼 The Column] 국정은 민원(民願) 청취나 민원(民怨) 해결 그 이상이다

[朝鮮칼럼 The Column] 국정은 민원(民願) 청취나 민원(民怨) 해결 그 이상이다 신문고식 민심 청취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일 뿐 국민 고충 상담을 대통령실서 해야 하나 큰 그림 그려야할 국정이 사소한 민원 해결에 매몰돼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회학 입력 2022.06.25 03:20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길 때 민원실은 따라오지 않았다. 따라서 대통령을 상대로 하는 청원서나 탄원서를 어디에 접수해야 할지 몰라 여기저기 헤매는 국민이 많이 생겨났다. 옛날 청와대에는 ‘연풍문’이라는 민원인 안내 시설이 있었다. 새 대통령에게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싶어 하는 국민이 적지 않은 탓에 ‘용산 대통령실’은 엊그제 새로운 소통 창구로서 ‘국민제안’을 신설했다. 대통령실이 기존 청와대..

column 2022.06.27

[사설] 야당 출신에 맡긴 반도체 위원장, 이념·진영 떠나 반도체 사활 걸라

[사설] 야당 출신에 맡긴 반도체 위원장, 이념·진영 떠나 반도체 사활 걸라 조선일보 입력 2022.06.27 03:22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광주시장 당선인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양향자 국회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도체 산업 전략을 진두지휘할 여당 반도체 특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맡게 됐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30년간 근무하고 임원까지 지낸 반도체 전문가다. 국민의 힘이 제안했고 양 의원은 이를 수락하며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이고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산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직접 챙길 만큼 새..

column 2022.06.27

[기자의 시각] 누리호 성공, 실패 쌓인 덕분

[기자의 시각] 누리호 성공, 실패 쌓인 덕분 유지한 기자 입력 2022.06.25 03:00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21일 저녁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기숙사.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 부장들이 모여 조촐히 축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고 본부장은 “성공하고 나서는 오히려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누리호 1차 발사에 실패했을 때는 정반대였다. 고 본부장은 “실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과학자들의 상반된 모습이었다. 우주 발사체 개발은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사업이다. 고 본부장은 평소에 “결과보다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해왔다. 실패를..

column 2022.06.25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평高校, 카이저 하사, 클리랜드 사단장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평高校, 카이저 하사, 클리랜드 사단장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23 03:00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border line)을 따라 흘러내린다. 지난 16일, 캐나다 쪽 폭포 옆 무명용사 묘에 인접한(be adjacent to the Tomb of the Unknown Soldier) 페어뷰 묘지에선 ‘한국전(戰) 가평 전투 승전비’ 제막식이 열렸다. 경기도 가평군이 6·25 참전 캐나다 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 표시로(as a token of appreciation for their devotion and sacrifice) 기증했다. 캐나다는 2만7000여 명을 파병, 특히 ‘가평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achieve..

column 2022.06.23

[태평로] 실향민 송해의 대한민국

[태평로] 실향민 송해의 대한민국 송해처럼 남쪽의 삶 택한 이들 ‘고향 잃은 실향민’ 규정 부적절 가난 딛고 자유 번영에 기여 오늘의 한국 일군 개척자로 봐야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06.23 03:00 활짝 웃는 모습과 한쪽 손을 들며 ‘전국~’을 외치는 모습은 송해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진은 지난 2016년 KBS ‘전국노래자랑’ 세계대회편 녹화를 마친 뒤 송해의 모습. 미국, 브라질, 가나 등 전 세계에서 온 해외 동포가 그와 만났다. /조선일보 DB 이달 초 타계한 방송인 송해가 남긴 대담집을 읽다가 한 대목에서 눈길이 멎었다. ‘제가 1년에 반은 지방으로 다니는데 그 지방을 2년이나 3년 만에 다시 가면 달라지고 또 달라져 있어요.(중략) 한강 줄기를 보면 와,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나 ..

column 2022.06.23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버지의 날’ 감사 카드에 적힌 글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버지의 날’ 감사 카드에 적힌 글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21 00:00 그저께(the day before yesterday), 6월 셋째 일요일은 서양에서 ‘아버지의 날’이었다. 이날 자녀들은 애정과 정성 어린 선물(affectionate gift from the heart)과 함께 감사하는 마음을 카드에 담아 전한다. “어릴 때는 좋아했고, 커서는 사랑했고, 늘 존경했어요, 아빠.” “아버지가 없었으면 어떻게 제가 이 세상을 헤쳐왔을(make it through this world)지 모르겠습니다.”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freedom to fly to my heart’s content)와 날다가 떨어져도 언제든 붙잡아 주시리라는 믿음을 주..

column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