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368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미국에서 성장한 쌍둥이의 차이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미국에서 성장한 쌍둥이의 차이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09 03:00 ‘쌍둥이는 두 몸으로 나뉜 하나의 영혼이다.’ ‘짝을 지어온 기적(miracles come in pairs)이고, 다른 색깔을 한 같은 선물이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난 일란성 여자 쌍둥이(identical female twins)가 있었다. 두 살 때 한 아이가 할머니랑 시장에 갔다가 길을 잃었다(get lost). 애타게 찾아 헤맨 가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despite her family’s desperate attempt to find her) 결국 미국으로 입양됐다(end up being adopted). 미국 연구팀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성장한(be reared re..

column 2022.06.09

[윤희영의 News English] 전임 잘못 바로잡느라 허덕이는 후임

[윤희영의 News English] 전임 잘못 바로잡느라 허덕이는 후임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07 00:00 ‘Donald와 크렘린의 Don: 트럼프의 유독한 유산(toxic legacy)이 푸틴을 어떻게 돕고 있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북한까지, 바이든은 전임이 저지른 손실 복구하느라(repair the damage done by his predecessor) 시간이 모자란다(run short of time).’ 영국 언론인 사이먼 티스달이 쓴 칼럼 제목이다. ‘크렘린의 Don’에서 ‘Don’은 ‘우두머리’라는 뜻. 트럼프와 푸틴을 Donald와 Don으로 빗댄 것이다. 골자(gist)는 이렇다. “트럼프는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아프간 정부도 모르게 미군을 전격 철수했다(abruptly wit..

column 2022.06.07

[동서남북] 서해 여섯 용사 ‘리멤버 357′

[동서남북] 서해 여섯 용사 ‘리멤버 357′ 채성진 기자 입력 2022.06.07 03:00 예비역 해군 대위 윤두호(80)씨는 서울 강동구 보훈병원에 1년 넘게 입원 중이다. 2002년 6월 29일 제2 연평해전에서 스물여덟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참수리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다. 지난해 봄 뇌졸중으로 쓰러져 팔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해 재활 치료를 받는 윤씨는 “2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영하가 너무도 그립다”고 했다. “군인 자식 둔 아비, 어미로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오열하는 유가족을 담담하게 다독여왔던 그였기에, 수화기 너머 떨리는 음성과 울먹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제2 연평해전이 잊힌 전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 건 2012년 10주기가..

column 2022.06.07

[조용헌 살롱] [1350] 용연향(龍涎香)의 냄새

[조용헌 살롱] [1350] 용연향(龍涎香)의 냄새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6.06 00:00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선거와 향(香)이다. 선거는 나라 분위기를 바꾸고 향은 개인 분위기를 바꾼다. 차인(茶人)의 다실에 들어갔을 때 미리 피워놓은 침향(沈香)을 맡아보면 분노심이 아래로 내려간다. 침향만 아래로 내리는 줄 알았더니 용연향(龍涎香)도 또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상쾌하게 해준다. 서울 강남에 사는 백운 거사의 다실에 갔더니만 용연향을 구경시켜 주었다. ‘연(涎)’은 입 속의 침을 가리킨다. 용이 흘린 침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용은 바다의 고래를 가리킨다. 고래 중에서도 향고래가 수심 깊은 데 사는 대왕오징어를 주로 잡아먹는다고 한다. 대왕오징어는..

column 2022.06.06

[터치! 코리아] 인생은 50부터

[터치! 코리아] 인생은 50부터 30년 무명 골퍼 스티븐 앨커 2부투어 오가며 근근이 버텨 시니어투어서 마침내 활짝 포기 안한 그에게 나이는 축복 최수현 기자 입력 2022.06.04 03:00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싶은 골프 선수가 요즘 화제다. 거의 누구도 이름 들어본 적 없던 벼락 스타의 맹활약에 ‘미스터리’ ‘마법’ ‘영화’ ‘신데렐라’ 등등 찬사가 쏟아진다. 그런데 이 신데렐라, 나이가 좀 많다. 뉴질랜드 출신의 1971년생 스티븐 앨커가 만 50세 이상만 출전하는 미 PGA 챔피언스 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뉴질랜드의 스티븐 앨커가 지난달 30일 미국 미시건주 벤튼 하버의 하버 쇼어스 리조트에서 미국 시니어 골프 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우..

column 2022.06.06

[박정훈 칼럼] 삼성 총수 입에서 튀어 나온 “목숨 걸고”란 말

[박정훈 칼럼] 삼성 총수 입에서 튀어 나온 “목숨 걸고”란 말 한국 기업의 성공은 글로벌 전쟁터에서 적들의 시체 위에 사활 걸고 쌓아 올린 피의 전리품이다… 기업은 목숨을 거는데 정치는 무엇을 걸 텐가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2.06.03 00:00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입에서 “목숨 걸고”란 말이 나올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주 ‘450조원 투자’ 계획을 내놓은 그는 기자 질문에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중한 스타일의 이 부회장으로선 이례적으로 거친 표현이었다. 나는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라” 이후 이보다 더 실감하고 날것 그대로인 기업인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글로벌 산업 현장은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와도 같다. 죽고 죽이는 생존 경쟁의 한복판에 서있는..

column 2022.06.03

[윤희영의 News English] “國旗를 펄럭이는 건 바람이 아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國旗를 펄럭이는 건 바람이 아니다”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6.02 00:00 6월 6일은 현충일(顯忠日·Memorial Day)이다. ‘충렬(忠烈)을 깨우쳐 보이는 날’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과 전몰 장병(patriotic martyrs and fallen soldiers who gave up their lives for their country)을 기리는 추념일이다. 1956년 ‘현충기념일’ 공휴일로 공포된 후 1982년에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미국은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Memorial Day로 삼고 있다. 현충일 관련 명언들을 모아봤다. “이날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모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pay homage to..

column 2022.06.02

[朝鮮칼럼 The Column] 586은 가도 ‘모피아’는 남는다

[朝鮮칼럼 The Column] 586은 가도 ‘모피아’는 남는다 김신영 기자 입력 2022.06.02 03:20 | 수정 2022.06.02 03:22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밀었다가 소란이 일자 접었다.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소득 주도 성장 같은 핵심 경제정책 수립에 동참했던 사람이다.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피아 생태계’를 파악하면 한 총리의 시도가 해독(解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윤종원 기업은행장. ‘모피아’란 재무부·재정경제부로부터 기획재정부로 이어지는 경제 관료 집단을 일컫는다. 옛 재무부의 영어 약자인 ‘MOF(Ministry of Finance)’와 범죄 조직을 뜻하는 ‘마피아’의 합성어인데 기획예산처 등 범(汎)..

column 2022.06.02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 김정은에게 호재가 된 코로나19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 김정은에게 호재가 된 코로나19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5.31 00:00 북한 코로나19 확진자(confirmed case)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는(spread unchecked)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권 위기론까지 대두됐었다(come to the fore). 김정은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자인하면서(own up to it) 심상치 않다는 추측이 난무했다(run rampant). 그런데 실제로는 코로나19가 김정은의 정권 유지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superb favorable factor)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라 전체를 봉쇄해(lock down the entire country) 전에 없이 정권 장악력을 확고히 할(assert..

column 2022.05.31

[조용헌 살롱] [1349] EPL의 예언

[조용헌 살롱] [1349] EPL의 예언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2.05.30 00:00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해석과 의미 부여가 서로 다른 경우를 수시로 겪고 있다.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도 그렇다. 손흥민의 최대 강점은 양발을 고르게 쓴다는 점이다. 왼발로 12골. 오른발로 11골이다. 거의 5대 5다. 이런 선수 없었다. 메시와 호날두에게도 없는 능력이다. 손의 전매특허는 좌우를 다 쓰는 ‘좌우 통달(左右通達) 킥’인 것이다. 희귀한 ‘좌우 통달 킥’ 23골이 한국 사회의 심각한 좌우 갈등에 모처럼 웃음을 주었다고 본다. 좌우 통달 킥 앞에서 좌파·우파 모두 기뻐했고 덩달아 자신감을 얻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을 넘어 아시..

column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