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聞column 5905

[김필규의 아하, 아메리카]美대선 269대 269 동률땐, 하원 투표로 대통령 정해[출처: 중앙일보]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이벤트에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선거제도 자체도 복잡한데, 그간 이해하기 힘든 일들도 많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시작될 59번째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투표시간 주마다 달라 결과 늦어 사전투표, 각종 소송까지 얽히면 취임일까지 결론 안 날 가능성도 투표는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나? 미국은 기본적으로 투표관리를 주별로 합니다. 따라서 주마다 투표시간이 달라 오전 6시~오후 7시, 오전 7시~오후 8시 등 다양합니다. 노스다코타의 경우 밤 9시까지 하는 선거구도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중에는 투표가 대부분 마감됩니다.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나? 출구 조사를 하긴 하지만 우리처럼 오후 6시..

新聞column 2020.11.02

[장세정의 시선]'직장내 괴롭힘' 시각서 따져봤다, 추미애의 윤석열 내쫓기[출처: 중앙일보]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윤 총장이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선언하자, 추 장관이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라고 반박했다. 수사 지휘권을 놓고 두 사람은 줄곧 긴장관계다. [뉴스1] 기상천외한 언행을 일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겉으로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운다. 하지만 아무리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 해도 법과 상식의 한계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많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계에 대해 '부하냐 아니냐'가 큰 논란이 됐다. 윤 총장은 “법리적으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추 장관을 상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임시직 장관, 임기제 총장 사퇴 압박 '부하'에 정신적 고통, 근무 환경 악화 윤 ..

新聞column 2020.11.02

[손해용의 시시각각] 박봉 공기업의 억대 연봉 낙하산[출처: 중앙일보]

손해용 기자 손해용 경제에디터 공공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100% 자회사인 ‘KS드림’의 초대 사장 김남수 대표. 그는 2018년 임명될 때부터 ‘낙하산’ 논란을 빚었다.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결혼식을 올릴 때 노 대통령이 주례를 설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 문제는 그가 굵직한 ‘흑역사’를 남겼다는 점이다. 2006년 정부의 ‘공직자 골프 금지령’이 발표되고 불과 수일 만에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친 사실이 문제가 돼 비서관에서 물러났다. 몇 달 뒤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자리를 꿰찼지만, 근무시간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부 진정이 제기돼 9개월 만에 또 사표를 냈다. 잇단 잡음·논란에도 대표 연임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 헌신짝 된..

新聞column 2020.11.02

[사설] 진보 학자조차 “민주당에 민주주의 없다” 그 말대로다

조선일보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에서 '위기의 한국민주주의, 보수 정당이 한국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진보 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연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보수당이 민주당보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비판과 이견이 허용되지 않는 ‘거수기’에 비유하면서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고 했다. 평생 민주주의를 연구한 진보 학자가 여당을 ‘민주주의가 아니다’라 규정한 것이다. 그 말이 틀리지 않는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파렴치 위선을 비판한 금태섭 전 의원은 당내 따돌림과 문자 폭탄을 맞았고 소신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공천 탈락해 결국 당에서 쫓겨났다. ‘윤미향 의혹’에 대해선 당 대표가 함구령을 내리자..

新聞column 2020.11.02

[만물상] 미 ‘대선 불복’ 공포

[만물상] 미 ‘대선 불복’ 공포 김홍수 논설위원 2000년 43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역사에 기록될 박빙 승부였다.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득표 수로는 공화당 부시 후보를 54만표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선 266대271로 졌다. 고어가 단 537표로 뒤진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진행되다 한 달 만에 연방 대법원이 5대4로 재검표 중단 명령을 내렸다. 민주당에선 “보수적 대법관들의 사법 쿠데타”라고 반발했지만, 고어가 승복 결단을 내렸다. “분열보다 화합이 더 절실한 때”라는 명연설을 남겼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인데, ‘대선 불복'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율에서 뒤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여파로 부재자·우편투표자가 8000만명을 웃돌자 “역사상 최악의 부정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일찌감치 불복..

新聞column 2020.11.02

[정영재 曰] 수고했다 이동국

정영재 기자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콘텐트랩 1999년은 내가 중앙일보에서 스포츠부로 발령받아 축구를 취재하기 시작한 해다. 그 해는 어디를 가도 이동국이었다. 그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로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세계대회(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시드니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동국만 찾았다.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혹사로 인해 퉁퉁 부은 무릎에 압박붕대를 감고 뛰었다. K리그 최다 228골 ‘41세 전설’ 은퇴 치명적 부상·불운 이겨낸 힘은 ‘가족’ 2000년 말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이동국을 “어슬렁거리는 게으른 천재”라고 했다. 그리고 2002 한·일 월드컵 대표팀에 뽑지 않았다. 이동국은 당시를 “잠깐이나마 축구를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시간”이라고 ..

新聞column 2020.10.31

[최보식 칼럼] 소위 ‘민주화 운동’ 했다는 이들의 착각과 오만

문재인도 받았고 동의대 사건 관련자도 '왕재산 사건'의 간첩도 '민주화 증서'를 받았다 모두 9800여명 보상금 총액 1100여억원... 최보식 선임기자 대입 전형에서 ‘민주화 특혜’가 생겼고 또 ‘민주화 유공자 가족 혜택 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고 했을 때, 다섯 번 수감돼 총 9년 이상 살았던 장기표 선생을 떠올렸다. “사실 나는 데모할 수 있는 대학생이어서 특혜를 받았다”는 그는 10억원가량 민주화보상금을 거부했다. 지금 세태를 보면서 그때 괜히 그랬나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0년 ‘민주화보상법’ 제정이 이뤄지자, ‘왕년에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신청자들의 접수가 넘쳐났다. 당시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한 번 회의 때마다 수십 명, 많게는 100여명씩 민주화 운동 관련자를 쏟아..

新聞column 2020.10.30

[최현철의 시선] 말 안 듣는 검찰총장 자르는 법[출처: 중앙일보]

최현철 기자 최현철 논설위원 박근혜 정부의 첫 검찰 수장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임명도 퇴임도 극적이었다. 출발은 18대 대통령 선거를 한참 앞둔 2012년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광준 부장검사가 기업으로부터 10억 원대의 돈을 받은 단서가 경찰에 포착됐다. 마침 경찰의 수사권 독립 요구가 거세지던 때였다. 검찰은 재빨리 특임검사를 임명해 김 부장검사를 구속했다. 그러나 연이어 서울동부지검 수습 검사가 피의자와 성적 접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검찰개혁 요구는 한층 거세졌다. 박근혜 정부, 후보추천위 첫 가동 2년 임기 보장, 버티면 방법 없어 감찰 카드, 더 깊은 수렁 될 수도 궁지에 몰린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 중수부를 폐지 카드를 꺼냈다가 오히려 최재경 중수부장의 항명으로 낙마하게 된다..

新聞column 2020.10.29

[이정재의 시시각각] 무히카에게 배워라[출처: 중앙일보]

이정재 기자 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을 오늘 대한민국에 소환한다. 그는 떠날 때 더 박수받았다. 52%의 지지율로 당선됐지만, 퇴임 때 지지율은 65%였다. 하산길 문재인 대통령이 배웠으면 한다. 비결은 크게 여섯 가지다. 한국 기업은 세계 1등 하는데 그런 기업 꾸짖는 정치는 왜 1등 정치에서 배우지 못하나 첫째, 국민감정을 읽고 공감했다. 우루과이의 축구 영웅 루이스 수아레스 사건이 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벌금 10만 스위스프랑,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4개월 선수 자격 정지.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우루과이 국민은 “주최국 브라질의 결승 진출을 위한 징계”라며 분노했다...

新聞column 2020.10.29

[윤희영의 News English] 10대 음식점 종업원과 89세 할아버지 배달원

윤희영 에디터 # 10대 종업원(teenage employee) 미국 오하이오주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한 청년이 고객에게 베푼(bestow on a customer) 친절한 행동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be celebrated for his kind deed). 세 아이의 엄마 브리트니 리드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미식축구 연습장에 갔다가 저녁 무렵에야(between the lights) 귀가하던 길이었다. 네 살짜리와 일곱 살짜리가 배고프다며 칭얼거리기 시작하더니(start whining)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다(break into tears at last). 달래봤지만(soothe them) 소용없었다. 패스트푸드 가게로 차를 갖다댔다. 이번엔 엄마가 울음을 터뜨릴(burst into tears) 상황..

新聞column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