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 떨어질 락 花: 꽃 화 時: 때 시 節: 마디 절 시성 두보의 많지 않은 절구 가운데 감정의 함축이 깊은 시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江南逢李龜年)’이란 작품에 나오는 말이다. “기왕(岐王)의 집에서 항상 그대를 보았었네/최구(崔九)의 정원에서 노랫소리 몇 번이나 들었던가/지금 이 강남의 한창 좋은 풍경인데/꽃 떨어지는 시절에 다시 그대를 만났구려(岐王宅裏尋常見, 崔九堂前幾度聞. 正是江南好風景, 落花時節又逢君).” 두보가 현종의 총애를 받던 명가수 이구년을 자주 본 것은 둘 다 젊은 시절이었다. 두보 역시 당시 왕족에게 시재(詩才)를 인정받아 권세가의 집을 드나들면서 바로 그 좋은 시절에 이구년의 노래를 감상하였던 것이다. 그러던 두 사람이 시간이 한참 지나 강남에서 우연히 상봉하게 되었다.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