會: 모일 회 稽: 머무를 계 之: 어조사 지 恥: 부끄러울 치 ‘치(恥)’자는 ‘치(치)’로도 쓰며, 가슴에 치욕을 품고 살아간 월왕 구천(句踐)이 스스로에게 다짐한 말로 원전은 “너는 회계산에서의 치욕을 잊었는가(女忘會稽之恥邪)”(사기 ‘월왕구천세가’ 편)이다. 먼저 월나라를 공격한 자는 오왕 합려(闔閭)였다. 그는 구천의 아버지 윤상(允常)이 세상을 떠나자 상사를 이용해 공격했으나 구천의 용병에 의해 오히려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죽게 돼 “월나라를 절대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아들 부차(夫差)에게 자리를 물려준다. 부차는 유언을 받들어 오자서(伍子胥)와 백비를 임용하고 섶 위에서 잠을 자는 ‘와신(臥薪)’ 끝에 회계산의 싸움에서 월나라를 쳐부수고 구천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부차는 오자서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