必: 반드시 필 聞: 들을 문 其: 그 기 政: 정사 정 논어 ‘학이’ 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금(子禽)이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공자께서는 어떤 나라에 도착하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치를 들으십니다. 그것은 공자께서 요구하신 겁니까, 아니면 사람들이 주는 것입니까(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공자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 건지, 아니면 위정자들이 공자의 정치 감각을 높이 평가해 그렇게 된 것인지를 물은 것이다. 자공이 누군가. 언어에 뛰어나 외교 관계 등 대외 협상에 능했고 늘 공자를 모시고 제후국을 주유했으며 공자의 속내를 가장 잘 아는 제자였다. 자공이 사두마차를 타고 기마행렬을 거느리며 제후국을 방문하면 가는 곳마다 왕들이 몸소 뜰까지 내려올 정도였다. 그 곁에는 공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