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 하늘 천 道: 길 도 是: 옳을 시 邪: 어조사 야 非: 아닐 비 邪: 어조사 야 천도, 즉 하늘의 이치가 옳은지 그른지 헷갈린다는 뜻으로 얄궂은 세상의 이치를 한탄하는 말이다. 삶의 정도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이 오히려 벌을 받고 그렇지 못한 자들이 별 탈 없이 살 수도 있다는 불공정한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 ‘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한 말인데, 사마천이 예로 든 자들은 공자의 제자 안연(顔淵)과 극악무도한 도적으로 알려진 도척(盜척)이었다. 청빈한 삶 속에서 스승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고 학문의 즐거움을 몸소 실천해 현자(賢者)로 불린 안연은 이른 나이에 요절한 반면 사람의 간을 회로 먹고 온갖 몹쓸 짓을 한 도척은 천수를 누렸다. 사마천 자신 역시 사관으로서 나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