疑: 의심할 의 則: 곧 즉 傳: 전할 전 疑: 의심할 의 과거의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신봉보다는 스스로 검토해 보아 그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남겨두어 후세의 정확한 판단을 기다리게 한다는 사마천의 역사서술 원칙 가운데 하나다. 사마천은 ‘삼대세표(三代世表)’의 서문의 끝에서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전설상의 황제로부터 공화정에 이르는 삼대(三代)를 표로 기록하면서 은나라 이전의 제후에 관한 일은 자료를 구하여 보첩(譜諜)으로 만들 수 없고 주(周)나라 이전의 역사만 겨우 기록할 뿐이라고 하면서 노나라의 역사는 공자가 편찬한 춘추(春秋)라는 책에 의거해 시간과 일월을 바로잡았는데 비교적 상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다시 말한다. “순서에 따라 엮은 상서(尙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