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국가 위기에 맞설 새로운 인재 꿈꾼 윤씨 가문 학당

[종학당(宗學堂)] 조선 중기 외적 침입·정치 분쟁에 윤순거 형제, 문중 학당 열고 위기 극복 위한 새로운 교육 시도 '백의정승' 윤증이 학당 이끌며 인성·예법·재테크 요령도 가르쳐 270년간 과거 합격자 42명 배출 최근 사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인공지능과 로봇이 여러 직업을 대체할 거라는 예상에 맞춰 더 창의적이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지식 암기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체험과 토론을 중심으로 한 자기 주도 학습으로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한 나라의 교육은 늘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달라졌어요. 물론 우리 역사 속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

[뉴스 속의 한국사] 허름했던 대원군 집, 궁궐같은 사저로 변했어요

[운현궁] 세도 정치에 억눌렸던 왕족 이하응 양자로 보낸 둘째 아들이 왕 되자 흥선대원군 된 후 조정 실권 장악 허름했던 운현궁, 양반 드나들고 권력 커질수록 궁궐처럼 변해 10년 뒤 권세 잃자 쇠락했어요 헌재 판결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최근 이 일대가 시끌벅적하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들,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죠. 파면 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사저(私邸)라고 불렀어요. 사저는 높은 벼슬에 있는 사람이나 고위 관료가 사는 개인 주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창덕궁 인근(지금의 안국역 일대)에 있던 한 사저에 많은 사람이 몰려든 일이 있었어요. 대체 누구의 사저였길래 시끌벅적한 풍경..

[뉴스 속의 한국사] 홍삼 불태워 청나라 불매운동 잠재웠어요

[거상 임상옥] 인삼 무역 독점한 의주 상인 임상옥 홍삼값 깎으려 불매운동 벌어지자 가져온 홍삼에 불 질러 위기 돌파 왕실보다 많은 재산 있었지만 욕심 경계하며 선행 베풀었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THAAD) 배치가 시작되면서 이에 반발하는 중국 측의 보복성 경제 조치도 이어지고 있어요.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을 상대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 597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9%가 "사드를 겨냥한 중국의 경제 조치로 부정적 피해를 보았거나 3개월 이내에 피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사드를 배치할 장소를 제공한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대요. 200여 년 전 중국 청나라 수도 베이징에서도 조선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어요. 조선 후..

[뉴스 속의 한국사] 정약용의 애제자… 김정희도 극찬한 중인 출신 시인

[시인 황상] 강진에서 유배 중이던 정약용, 소년 황상 제자로 삼고 시 가르쳐 정약용 죽자 집으로 찾아간 황상… 아들 정학연과 두 집안의 우정 맹세 황상의 시에 감탄한 김정희, 유배 후 직접 찾아가기도 했어요 최근 일본 교토대 서고에서 조선시대의 희귀 자료 수천 점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서화가인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직접 쓴 시첩 '노설첩'과 다산 정약용(1762~1836)이 쓴 '경세유표' 가장본(家藏本·집 안에서만 간직하던 것)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노설첩은 그동안 우리나라에도 공개된 적이 없고, 경세유표 가장본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료입니다. 정약용과 김정희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예술가예요. 김정희는 정약용을 아주 존경했고, 두 사람은..

[뉴스 속의 한국사] 왕 자리 놓고 형제끼리 목숨 걸고 싸웠어요

[왕자들의 권력 다툼] 동생에게 밀려 왕좌 뺏긴 임해군, 반란 우려한 광해군이 귀양 보내 강화도로 유배지 옮긴 뒤 죽음 맞아 태조 왕건의 아들들도 왕위 다툼… 광종 즉위한 후에야 잠잠해졌어요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 사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이 조선조 '왕자의 난(亂)'을 떠올렸어요.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왕자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치열한 싸움을 벌인 사건이지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첫째 부인에게서 방간, 방원을 비롯한 여섯 아들을, 둘째 부인에게서 방번과 방석 두 아들을 낳았어요. 태조가 막내인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자 방원은 이에 반발해 1398년 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방석과 방번을 살해하였어요. 1400년에는 형 방간이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지만 이..

[뉴스 속의 한국사] 유럽연합 같은 한·중·일 협력, 100여년 전 꿈꿨죠

[안중근의 사상] 민족 독립과 평화 열망한 안중근, 조선 국권 침탈 주도한 이토 저격 사형 전 감옥에서 쓴 '동양평화론'… 제국주의 막기 위한 3국 협력 주장 이토 처단은 테러 아닌 '의거'예요 최근 경찰이 제작한 테러 예방 포스터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 무늬가 새겨진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 의사의 손도장을 테러와 연관시킨 탓에 많은 사람이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란 말이냐"며 크게 화를 냈죠. 경찰서에도 시민 항의 전화가 폭주해 문제가 된 포스터는 다 수거됐다고 합니다. 테러리스트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함부로 폭력을 사용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최근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공격하는 잔혹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지..

[뉴스 속의 한국사] 포켓몬 많은 경복궁에서 숨은 역사도 함께 찾아봐요

[근정전과 경회루] 조선 건국의 일등 공신 정도전, 경복궁 이름·건물 위치 직접 정해 태종이 연못에 지은 누각 '경회루'… 왕자의 난 도운 하륜이 이름 지어 게임 '포켓몬 고' 한국 출시 후 경복궁 하루 평균 입장객 30% 증가 증강 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우리나라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사용자가 700만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도심 속 여러 조형물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포켓몬을 잡으려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경복궁에 포켓몬이 아주 많이 나타난다고 해요. 덕분에 경복궁의 하루 평균 입장객 수도 평소보다 약 30% 늘어났답니다. 여러분도 포켓몬을 잡기 위해 경복궁에 다녀온 적이 있나요? 아직 다녀오지 않았다면 포켓몬도 찾고 경복궁에 숨어 있는 역사도 함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뉴스 속의 한국사] 중국 혼란 피해 온 이민자, 고조선의 왕으로 등극

[위만과 '도래인'] 중국 연나라에서 건너온 위만 변방에서 세력 키워 준왕 몰아내… 고조선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간 '도래인' 앞선 기술·지식 일본에 전수, 일본 고대 문화 형성에 기여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 일부 국가의 국민이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해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어요.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반(反)이민 정책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죠. 이에 대해 "이민을 온 외국인이 일자리를 빼앗고 테러를 일으키며 범죄율을 높인다"며 찬성하는 입장과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우고 발전시킨 나라"라며 반대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답니다. 과거 우리 역사에서도 이민을 오거나 이민을 떠난 사람들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곤 했답니다. 오늘은 중..

[뉴스 속의 한국사] 할아버지·할머니가 세뱃돈 쓸 곳 정해줬대요

[세뱃돈과 최초의 지폐] 중국 북송 때 시작된 세뱃돈 풍습,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 때 시작 봉투에 '책값' 등 용도 적어 건네… 고려 말 탄생한 최초의 지폐 '저화' 조선 태종 때 다시 발행했지만 백성들 외면해 유통 실패했어요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 꼽히는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설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새해 첫인사인 세배를 드립니다. 세배를 받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며 한 해의 복을 바라는 덕담을 건네지요. 화폐 발행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은 최근 세뱃돈으로 새 돈을 쓰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요. 많은 분이 새 돈으로 세뱃돈을 주고 싶어하는데, 새 돈을 만들려면 비용이 아주 많이 들기 때문이래요. 그런데 세뱃돈은 언제부터 주고받기 ..

[뉴스 속의 한국사] 신라, 당 황제의 위협에도 첨단 무기 기술 지켰어요

[나·당 '쇠뇌' 분쟁] 최근 사드 문제로 한·중 갈등 고조… 당나라와 신라는 쇠뇌 두고 마찰 사거리 긴 활 '쇠뇌' 탐낸 당나라, 신라 기술자 데려가 무기 제작 협박 구진천, 재료·습기 핑계대며 쇠뇌의 비밀 끝까지 지켰어요 우리 정부가 사드(THAAD) 배치를 추진하면서 국내외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요. 특히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요.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미사일을 막기 위해 사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정부는 사드의 레이더가 중국까지 탐지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요.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과 화장품 등을 겨냥해 경제적 보복 조치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우리나라는 우호와 갈등을 반복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