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고종의 '내탕금' 51만마르크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왕의 개인 재산] 조선 왕실의 개인 재산 내탕금, 격려금·왕실 결혼 비용 등에 사용 흉년 들면 구호사업에 쓰이기도 고종이 독일계 은행에 맡긴 내탕금 최측근 헐버트가 찾으러 갔을 때는 일제가 몰래 인출해 간 뒤였지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특수활동비 53억원을 절약해 청년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고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어요. 그동안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던 대통령 가족의 식사비와 생활비 등도 앞으로는 대통령 월급에서 처리하기로 했고요. 대통령 개인에게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인 특수활동비로 내지 않고 대통령 개인 재산으로 계산하겠다는 거예요. 특수활동비는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범죄 수사, 첩보, 그 외 여러 정부 활동에 사용되는 예산입니다. 일반적인 정부 예산은 사용 내용을 모두..

[뉴스 속의 한국사] 용산 미군 기지 자리에 청나라·일본 군대도 주둔했죠

[용산 미군 기지] 110여년간 외국군 머문 용산 기지… 올해 말부터 용산공원으로 조성 고려 때에는 원나라 군대가 머물며 일본 원정 준비하는 병참기지 꾸려 조선 말 청나라·일본 군대 주둔… 6·25전쟁 후 미군 기지 되었어요 서울 용산 미군 기지는 8·15 광복 후부터 미군이 주둔한 곳으로 한·미 동맹과 두 나라의 군사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한가운데 넓은 지역이 미군 기지로 활용되면서 주변 지역의 발전과 강북과 강남을 잇는 교통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있었지요. 이에 한·미 두 나라는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용산 미군 기지를 경기도 평택·오산으로 완전히 이전하기로 했습니다. 미군이 이전하고 빈 용산 미군 기지 자리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여러 시설이 들어서게 되지요. 이..

[뉴스 속의 한국사] 장수왕의 남진정책 막기 위해 신라·백제 손잡았죠

[나제동맹과 여제동맹] 5세기 무렵 대제국 건설한 고구려, 수도 평양으로 옮겨 남진정책 추진 신라·백제, 100년간 동맹으로 대항 7세기에는 고구려·백제 동맹 맺고 한강 유역 차지한 신라 함께 공격 필요에 따라 동맹 맺거나 깨트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운용할 비용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를 우리나라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사드 운용 비용을 미국이 모두 부담하기로 한 두 나라 간 합의와 정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맹(同盟)이란 둘 이상의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서로..

[뉴스 속의 한국사] 일본 압력에 불평등 조약… 조선 내 갈등 불렀어요

[강화도 조약] 메이지 유신으로 국력 키운 일본, 운요호 사건으로 문호 개방 강요… 인천·부산·원산 등 3개항 열어 구식군대가 일으킨 임오군란 후 청나라와 일본의 간섭 더 심해져 '쇄국 VS 개화' 갈등 더 커졌어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는 '개항장 밤마실'이라는 행사가 열려요. 야간에 인천 중구 신포로 개항장 문화지구를 개방하고,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개항장 일대를 볼 수 있도록 한대요. 개항이란 항구를 열어 외국 선박의 출입을 허용해 외국과 교역하는 것을 뜻하고, 개항장은 개항을 통해 외국인이 오가며 무역을 할 수 있었던 지역을 말합니다. 인천 개항장은 조선이 일본과 근대적인 통상 조약을 맺은 결과로 형성되었어요. 조선은 일본과 1876년 강화도 조약, 1882년 제물포 조약을..

[뉴스 속의 한국사] 인종 효심에 감탄한 명나라 사신 "하늘이 내린 효자"

[효자 임금님들] 계모 구박에도 원망 않고 효도… 아버지 중종 병들자 밤새 병시중 정조 "효심 부족하다" 자책하며 솔잎 갉아먹는 송충이 삼켜 문종, 눈병 걸린 아버지 세종 위해 전복 직접 손질해 드렸어요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기리는 날이지요. 근래 산업화·도시화로 대가족이 줄고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효도와 경로사상이 점점 약해지고 있대요. 어버이날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시다. 우리 조상 중에는 많은 이에게 큰 감동을 준 효자·효녀가 참 많았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나라의 최고 통치자이자 권력자였던 임금님들이 효를 실천해 신하와 백성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야기를 소개해볼까 해요. ◇"..

[뉴스 속의 한국사] 패기 넘친 20대 왕, 영토 크게 넓히며 기념비 세웠어요

[진흥왕순수비] 신라 진흥왕, 백제 성왕과 손잡고 고구려 공격해 한강 유역 빼앗아 100년 나제동맹 깨고 백제 기습해 관산성 전투 승리하며 '승승장구' 자신의 업적 알리는 순수비 세워 최근 일본에서는 7~8세기 고대 비석 3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한대요. 그런데 얼마 전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맡고 있는 마에자와 가즈유키 전 요코하마 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한국을 방문해 "비석 3점은 신라의 영향을 받았으며, 신라에서 건너온 이주민이나 그 후손이 직접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어요. 특히 비석 3점 중 711년 무렵에 만든 '다고비'라는 비석은 신라 진흥왕순수비 중 마운령비를 빼닮았답니다. 진흥왕순수비는 신라 제24대 왕인 진흥왕 때 세운 4개의 비석입니다. 이 중 마운령비는..

[뉴스 속의 한국사] 호국 영령 잠든 곳… 원래 사육신의 충절 깃들어 있었죠

[현충원] 수양대군, 계유정난 일으켜 어린 단종 몰아내고 세조로 즉위 단종 복위 운동 준비하던 충신 6명, 계획 들통나 체포 후 처형당해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자리엔 사육신 기리는 '육신사' 있었대요 주말 따뜻한 봄날을 즐기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났대요. 현충원에 잠든 호국 영령을 추모하러 온 분도 있지만, 현충원에 핀 봄꽃을 보러 온 분들도 많이 있지요. 그런데 나들이객 중에는 현충원의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해치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묘비를 밟으며 뛰어놀거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심지어 술을 마시며 떠드는 분도 있었대요. 여러분은 엄숙하고 경건한 현충원에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 믿어요. ◇현충원 자리에 있던 육신사 국립서울현충원은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뉴스 속의 한국사] 편견 없던 세종, 장애인 등용하고 세금 면제해줬어요

[조선시대 장애인 정책] 어깨·등 굽은 이조판서 허조 왕실 제사 도중 계단에서 넘어지자 혼내는 대신 좁은 계단 탓하며 배려 시각장애인에게 직업 알선해주고 신하들 반대에도 관직 내리는 등 장애인 능력 펼칠 수 있게 도왔죠 얼마 전 교육부는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들어서도 인근 지역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어요. 그간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될 때마다 일부 주민들이 "집값·땅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는데,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특수학교와 집값·땅값 사이에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이번 조사를 계기로 잘못된 편견에 기대어 장애 학생을 위한 시설을 반대하는 일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장애인을 향한 잘못된 편견과 멸시는 쉽사리 사라..

[뉴스 속의 한국사] 역관 조인규가 고려 최고 관직에 오른 비결은…

[고려·조선시대 역관] 3년간 문 닫아걸고 몽골어 공부… 쿠빌라이 칸 신임 얻어 출세 고려 왕실과 사돈 맺고 실권 장악 조선 선조 때 공신 책봉된 홍순언 명나라 역사서 오류 바로잡고 임진왜란 때 구원군 요청도 했죠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 구조도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자 인공지능과 관련된 대학 학과의 인기가 크게 오르고, 통역·번역과 관련된 학과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대요. 조만간 통역·번역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완전히 대신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전문적인 학술 분야나 예술·문학 분야의 언어·책은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통·번역을 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고려·조선시대에는 통역·번역을 맡은 관리를 두었는데 이들을 ..

[뉴스 속의 한국사] '직업만족도 1위' 판사… 옛날에는 누가 했을까

[조선시대의 사법제도] 지방은 사또가 민·형사 재판 맡아… 억울한 판결 받으면 관찰사에 상고 반역죄인은 의금부에서 왕이 재판, 상고심·중요 범죄는 형조가 나서 재산 다툼은 한성부가 판결 내렸죠 최근 고용정보원에서 국내 621개 직업에서 일하는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직업만족도 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발표하였어요. 직업의 발전 가능성과 급여, 근무 환경, 사회적 평판, 일에 대한 만족도 등을 따졌는데 판사가 가장 만족도가 높은 직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자녀에게 권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서도 판사는 초등학교 교장·교감 선생님과 함께 높은 점수를 보였어요. 판사는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벌이는 논쟁과 증인의 진술, 여러 증거 등을 검토해 판결을 내리는 일을 합니다. 지금처럼 법원이 없던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