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학자부터 음악가까지… 뛰어난 인재 한곳에 모았어요

[한림원] 당나라 현종이 처음 만들어 우리 역사엔 통일신라 때 첫 등장 고려 때 과거 시험 주관, 인재 등용… 노래 '한림별곡' 지었단 기록 있어 노벨문학상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 공식 명칭은 '스웨덴 학술원'이에요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가수 밥 딜런이 선정되었지요?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한 스웨덴 한림원 측은 "(밥 딜런이 쓴 가사는) 미국 음악의 전통 안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지요. 그런데 밥 딜런이 스웨덴 한림원의 연락을 받지 않자 한림원의 한 학자가 "밥 딜런의 행동은 무례하고 오만하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기도 했어요. 결국 지난 28일 밥 딜런은 "영광스러운 상을 감사히 받아들인다"며 스웨덴 한림원 측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답니다. ..

[뉴스 속의 한국사] 벼슬 높은 친척 만나기만 해도 벌 받았어요

[청탁금지법] 친척 간 부정 청탁 없애기 위해 조선 태종 때 실시된 '분경금지법' 집안일로 만나는 4촌 이내 친족 외 권세 높은 친척 개인적 만남 금지 현재 시행 중인 '청탁금지법'처럼 부정부패 막기 위한 여러 법 있었죠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한 달 가까이 되었어요. 이 법으로 접대 자리가 사라지면서 부정한 청탁이 줄어드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에도 '청탁금지법'처럼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여러 법과 제도가 있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은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요? ◇친척도 만나지 못하게 한 분경금지법 조선 제2대 임금 정종은 1399년에 신하들에게 "모든 관리는 3·4..

[뉴스 속의 한국사] 허황옥·이지란… 우리 역사에도 이름 남긴 이민자 많았죠

[우리 역사 속 이민자들] 아유타국 허황옥, 김수로왕과 혼인 왕자 두 명에게 '허씨' 성 물려줘… 김해 김씨·김해 허씨 뿌리 같아 이성계 의형제 맺은 여진족 이지란, 조선 건국 때 큰 공 세우기도 올해 노벨상 수상자 절반도 이민자 올해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 중 6명(물리학상 3명·경제학상 2명·화학상 1명)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미국 대학에 소속된 이민자(자기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로 이주하여 사는 사람) 출신이에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노벨화학상 수상자 프레이저 스토더트는 "미국이 지금 같은 최강국이 된 이유는 미국의 국경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먼 옛날부터 이민자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외국의 새로운 문물을 이 땅에 들여온 동시에 우리..

[뉴스 속의 한국사] 한글이 모방글자? 발음기관 본떠 만든 독창적 문자

[훈민정음 반포 570년] 몽골제국의 파스파문자, 생김새 비슷하고 글자 수 같아 한글에 영향 미쳤단 주장 나와 훈민정음 해례본에 제작 원리 담겨 "혀·이 모양 본떠 만들었어요" 쉬운 글자로 백성 가르치려 했어요 어제(9일)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이었어요. 올해로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딱 570년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최근 "한글이 몽골의 파스파문자를 참고해 만든 문자"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어요. 더불어 "한글을 만든 목적이 한자음을 제대로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어떤 기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전하며 "몽골의 파스파문자가 한글의 뿌리"라고 전하기도 했지요. 정말로 한글은 몽골의 파스파문자를 근간으로 만든 것일까요? 파스파문자는 중국 원나라의 ..

[뉴스 속의 한국사] 김씨 성만 1069만명… 성씨는 언제부터 전해졌을까

[성씨의 유래] 귀족, 삼국시대에 성씨 정해 사용… 평민, 조선 후기 족보 사 성씨 가져 1909년 새 호적 제도 '민적법' 시행, 신분 관계없이 모두 성씨 갖게 돼 현재 총 5582개 성씨 있어요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5582개의 성씨가 있다고 해요. '김(金)'씨 성을 가진 사람이 1069만명(전체 인구의 21.5%)으로 가장 많았고, '이(李)'씨 성과 '박(朴)'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각각 14.7%(731만명)와 8.4%(419만명)로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세 성씨를 포함해 '최(崔)'씨 233만명, '정(鄭)'씨 215만명 등 10대 성씨를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3.9%를 차지하고 있어요. 성씨는 사람의 혈족 관계를 나타..

[뉴스 속의 한국사] 바다의 왕 장보고… 동아시아 사로잡은 '원조 한류 스타'

[해외에 이름 날린 조상들] 해군기지 '청해진' 세워 해적 소탕… 중계무역으로 '무역왕' 명성 얻어 당나라 시인·일본 승려 존경받기도 중앙아시아 정벌한 명장 고선지… 동서양 문명 교류 계기 열었단 평가 조선 시인 이수광도 베트남서 인기 'K팝'을 앞세운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요. 일본과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중동과 남미, 유럽에서도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드라마와 영화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한국 배우들의 인기도 아주 높다고 해요. 가요와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 회사가 만든 게임과 의류, 화장품, 음식 등 다양한 문화 상품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우리 역사를 보면 한류 스타처럼 일찍이 해외에 나가 명성을 떨..

[뉴스 속의 한국사] 모병이냐 징병이냐… 선조들은 어떻게 했을까

[옛날의 병역제도] 군인 신분 세습한 고려 군반씨족, 국왕·수도 지키는 중앙군에서 활동 신라는 15세부터 병역의무 수행 조선, 양인 남성에게 군역 부과… 임진왜란 이후 '모병제'로 변화 최근 우리 군대를 구성하는 일반 병사들을 징병제(徵兵制)가 아닌 모병제(募兵制)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찬반 여론이 나뉘고 있어요. 징병제란 국가가 법률에 따라 국민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해 군인으로 복무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국민이라면 일정한 기간 반드시 군대에 복무하도록 하는 강제적인 병역제도예요. 반면 모병제는 군 복무를 지원하는 사람만을 선발해 직업군인으로 군대를 꾸려가는 병역제도를 뜻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징병제를 통해 일반 병사를 뽑고, 지휘관급 군인은 모병제를 통해 선발하고 있었어요. 모병제를 주..

[뉴스 속의 한국사] 17만 백성의 소리 담아 새로운 '세법' 마련했어요

세종의 여론조사 시행 전 5개월간 백성 의견 조사 세종, 결과 바탕으로 세법 개선… 토지상태·수확 따라 세금 걷기로 신하·백성 말 무시한 세조·연산군… 비리로 원성, 왕위서 쫓겨나기도 소통해야 좋은 지도자 될 수 있어요 얼마 전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어요.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내정한 장관 후보자들이 고위 공직자로서 적합한지 검증하는 자리랍니다. 고위 공직자로서 적합하지 못했던 언행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비판과 질타를 받고, 부적절한 정도가 지나치면 대통령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철회하기도 합니다. 인사청문회는 이렇게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여당(정권을 잡은 정당)과 야당(정권을 잡고 있지 못한 정당), 그리고 국민들이 소통과 검증을 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어요. 국가의 최고통치자인..

[뉴스 속의 한국사] '청룡기'가 우리나라 국기 될 뻔 했대요

[태극기] 군사 목적으로 쓰인 고대 시대 깃발 전쟁서 아군·적군 구분하거나 부대끼리 신호 보내기 위해 사용 서양과 외교 관계 맺으며 국기 제작 청나라, 조선 국기로 '청룡기' 요구… 고종, 거부하며 '태극기' 국기 채택 1910년의 오늘(8월 29일)은 우리가 제국주의 일본에 국권을 강제로 빼앗긴 날이에요. 국가가 치욕을 당한 날이라는 의미에서 '국치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그날 이후 국권을 되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의사와 열사가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지난 광복절에 했었지요? 국권을 빼앗기면서 우리 민족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국기(國旗)인 태극기도 쓸 수 없게 되었답니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해 1등을 했던 고 손기정 선생도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뛰..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시대 '한글 명필'은 왕비 모신 궁녀였어요

[우리 역사 속 명필 이야기] 조선 궁궐에서 한글 쓴 '서사상궁' 신정왕후 모신 이담월이 최고 명필 신라시대 '해동의 서성' 김생과 조선 외교문서 썼던 한석봉 글씨… 중국 관리들이 사정하며 얻어 가 교육부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한글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어요. 한글 쓰기 공부와 읽기 교육을 두 배로 늘리고, 특히 '악필(惡筆)'인 어린이를 줄이기 위한 글쓰기 교육을 늘릴 거라고 합니다. 악필은 글씨도 삐뚤빼뚤 엉망으로 쓰고 맞춤법도 곧잘 틀리는 것을 말해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이 한글을 종이에 정확하게 쓰는 일이 줄어들면서 악필인 어린이도 부쩍 늘었다고 해요. 우리 조상들은 글씨의 모양으로 그 사람의 재능과 성격, 품격을 판단했어요. 신언서판(身言書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