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의 한국사 450

[뉴스 속의 한국사] 안창남은 첫 한국 비행, 권기옥은 첫 여성 비행

[최초의 비행사들] 안창남, 한국인 중 처음 서울 날고 한국 최초 비행사는 한장호 등 6인 권기옥, 1925년 여성으로 첫 비행… 중국 공군에서 항일 투쟁하며 활약 여자 공사 생도 등장 20년 만에 이달 초 첫 여성 전투비행대장 탄생 지난 3일 공군은 공군사관학교 출신 여성 소령 3명을 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어요. 전투비행대장은 전투비행대대에서 대대장 다음으로 높은 직책으로 대대의 모든 작전임무와 훈련을 감독합니다. 여성 전투비행대장이 탄생한 건 1997년 여생도가 처음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지 20년 만의 일이에요. 우리 역사에서 첫 비행사와 첫 여성 비행사가 등장한 건 언제일까요? 약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에도 강인한 의지와 열정으로 하늘을 나는 꿈을 이룬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최..

[뉴스 속의 한국사] 6·25전쟁 때 1023일 동안 대한민국 수도였어요

['임시 수도' 부산] 부산시, 피란 수도 유적 14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신청 전쟁 이틀 뒤 서울 점령당한 정부, 남쪽으로 후퇴하며 수도 이전 휴전 협정 체결 직후까지 수도 역할 지난달 부산광역시는 문화재청에 부산의 피란 수도 역사 유적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올려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세계유산 잠정 목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르기 위해 유네스코에 제출하는 후보 명단을 말하지요. 유네스코가 후보 명단을 심사해 세계유산으로 결정하면 해당 문화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게 됩니다. ▲ 부산 임시 수도 정부청사의 모습이에요. /문화재청 부산의 피란 수도 역사 유적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 정부가 임시로 수도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겼던 당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가덕도 등대..

[뉴스 속의 한국사] 새해 운수 풀이책… 희망 주는 내용 많대요

[토정비결] 생년월일·육십갑자 통해 앞날 예상 19세기 초부터 민간에서 유행, 떠돌던 예언 구절 책으로 엮은 듯 명종·선조 때 활동한 토정 이지함 의학·수학·천문 등 여러 학문 익혀… 양반임에도 상업 활동에 종사 연말연시가 되면 집안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토정비결(土亭秘訣)'을 찾아보는 분이 많죠? 토정비결은 생년월일과 육십갑자(六十甲子)를 이용해 앞날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예상할 수 있도록 엮은 책이랍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를 알 수 없기에 그 막연함을 달래고자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토정비결을 들여다보는 것이죠. 토정비결의 운수는 단어 4개로 이뤄진 시 구절과 그에 대한 번역으로 구성돼 있어요. 가령 '花笑圓中(화소원중) 蜂蝶來戱(봉접래희)'는 '동산에 꽃이 만발하였으니 벌과 나..

[뉴스 속의 한국사] "펑, 펑!" 무시무시한 화포로 해적 무찔렀어요

[진포대첩] 최무선, 화약 무기 배에 싣고 출동 고려 말에 화포로 해적 물리쳐 세계 최초 함포 해전에서 승리 아들 최해산은 '화차' 만들었어요 우리 해경이 지난달부터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는 외국 어선에 기관총, 기관포 등 공용 화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와 조업하면서 어족 자원이 줄어들고 어민들이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죠. 앞서 해경은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에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중국 어선들은 오히려 쇠파이프나 죽창으로 우리 해경을 위협하고 수십 척이 무리를 지어 대항하기도 했어요. 이에 우리 해경이 공용 화기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줄어들었답니다. 지난달 서해 우리 수역을 침범한 무허가 중국 어선 수는 1712척으로 ..

[뉴스 속의 한국사] 신하들 정치 싸움에 선조실록 두 개 만들어졌어요

[역사를 둘러싼 갈등] 최근 역사 국정교과서 찬반 엇갈려… 조선시대에도 역사 두고 대립 인조반정 이후 권력 잡은 서인, 북인이 만든 '선조실록' 문제 삼아 서인 입장에서 쓴 '수정실록' 편찬… 현종실록은 처음부터 새로 쓰기도 지난달 28일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면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어요. '수정할 오류들이 있지만 중립적으로 잘 쓰였다'는 의견과 '서술 내용이 미흡하고 편향된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교육부는 정확한 지적을 반영한 최종본을 만들겠다고 밝혔지요. 국정교과서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국정교과서가 역사를 둘러싼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반대 측에선 "한 종류의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면 역사를 보는 관점의 다양성이 훼손된다"..

[뉴스 속의 한국사] 옆 사람 답안지 커닝하면 곤장 100대 맞았대요

[과거시험 부정행위] 최근 이화여대 부정입학 논란, 조선 시대엔 과거시험 부정이 말썽 세종, 부정행위한 사람 엄중 처벌… 곤장 치고 유배… 관직 등용 금지 숙종 때 두 차례 대규모 부정행위… 백성들 "돈 있으면 합격하나" 한탄 최근 이화여대에서 체육 특기생의 부정 입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대학들의 체육 특기생에 대한 학사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이화여대에서는 입학 과정에서부터 면접관들이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주어 입학을 시키고, 입학 후에도 교수들이 지나치게 후한 학점을 주는 문제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체육 특기생들이 출석이나 과제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총장과 교수의 재량에 따라 학점을 후하게 줄 수 있는 문제..

[뉴스 속의 한국사] 아버지 위한 행차 할 때도 백성 굽어살폈어요

사도세자 참배하러 행차한 정조, 배 36척 이은 '배다리'로 한강 건너 배 내놓은 사람에겐 여러 혜택 부여… 징 치는 억울한 백성 달래기도 연산군 "사냥 갈 테니 배다리 놔라" 800척 동원해 백성들 원성 컸죠 지난 10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수원시는 지난 1795년에 있었던 조선 22대 왕 정조의 능행차를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답니다. 효심이 깊었던 정조는 수원 화성을 짓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한 뒤 참배를 다녔는데, 이를 능행차라고 해요. 정조는 1789년부터 1800년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능행차를 했는데, 한 번에 3~5일을 넘지 않았어요. 하지만 1795년에 있었던 능행차는 무려 8일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묘 참배와 함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함께 했기 때문이었지요. 지난 행사..

[뉴스 속의 한국사] 1100년 전 기와지붕 넘실거리던 '신라의 서울'

[우리가 몰랐던 '경주'] 일반 백성도 기와집 짓고 숯 사용, 8세기엔 '90만명 살았다' 기록 있어 1000년 신라의 수도로 번성… 외제품 사치 심해 금지령 내리기도 9월 지진 후 사람들 발길 '뚝'… 최근엔 관광객 수 다시 늘어났대요 지난 9월에 발생한 큰 지진과 뒤이은 태풍으로 역사와 관광의 도시 경주가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불국사 다보탑을 비롯해 여러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고, 지진에 대한 공포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지기도 했지요. 그로부터 두 달쯤 지난 지금 경주 시민들이 피해 복구 작업에 힘을 모아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찾으면서 끊겼던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찾는 학생과 외국인 관광객 수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오늘은 경..

[뉴스 속의 한국사] 영의정만 다섯 번… 위기 때 활약한 '작은 거인' 이원익

[국무총리와 재상] 명종이 준 산삼 20근 먹고 벼슬길… 임진왜란 등 위기 속 나라 안정시켜 백성 세금 부담 더는 '대동법' 건의, 왕에게 쓴소리하다 유배당하기도 고구려 국상 을파소, 진대법 실시… 굶주린 백성 보살펴 존경받았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어요. 이에 따라 누가 차기 국무총리를 맡을지가 국민들의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행정부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높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정부 부처를 관리한답니다. 대통령에게 특별한 사정이나 사고가 생겼을 때는 대통령의 권한을 임시로 이어받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도 해요. 우리 역사 속에도 고대 삼국시대부터 국무..

[뉴스 속의 한국사] 개성상인들 욕심에 물가 폭등… 분노한 최영 장군

[투기 방지법] 최근 이슈로 떠오른 부동산 투기, 과거엔 매점·독점이 기승부려 고려 말, 매점매석으로 경제 혼란… 시장 판매 상품 통제해 물가 조절 조선 후기, 가격 조작해 이익 얻는 '도고' 감시하는 기관 있었죠 최근 서울 강남 지역과 부산 해운대 등에 부동산 투기가 일어날 조짐이 보여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요. 그전에는 공무원 2085명이 세종시 이주를 위해 특별 공급을 받은 아파트를 불법으로 되팔아 시세 차익만 챙긴 사실이 검찰에 적발된 일도 있었지요.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처럼 움직여서 옮길 수 없는 재산을 말해요. 투기는 짧은 기간 동안 부동산 또는 여러 물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내릴 것을 예상해 차익을 얻고자 물품을 사고파는 행위를 뜻하고요. 투기는 물건을 사용할 목적 없이 차익만을 노리는..